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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the Gaze: Cityscape
기억의 시선: 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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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23 - 2020.10.23 소공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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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산책자의 시선 사이


 

사진가 이재용이 10여 년 이상 지속해오고 있는 ‘기억의 시선’ 연작 중 <Cityscape>를 새로 문을 여는 소공헌 갤러리의 첫 전시에서 선보인다. 그는 서울과 베를린 같은 대도시의 역사성을 담고 있는 장소와 공간을 작업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소공헌의 건축 과정을 담은 신작이 포함되어 있다. 소공헌은 임진왜란 이후 궁궐의 경비를 맡았던 금위영의 한 터에 자리 잡고 있다. ‘좋은 일로 부르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한옥 신축으로 거듭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소공헌에서 여는 이재용의 이번 전시의 의미가 남다르다. 

침전된 과거의 시간을 복원하여 중첩된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저작을 환기시키는 지점이 있다. 베를린과 파리의 대도시를 걸으면서 사유하고 글쓰기를 했던 벤야민에게 역사가 기억의 대상이라면, 이재용에게 카메라는 도시의 역사성을 이미지로 기억하는 도구이다. 벤야민에게 글쓰기는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대상에 의해 촉발되는 사유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재용이 사진으로 포착한 것은 여행자가 낯선 도시에서 느끼는 단 한 번의 강렬한 아우라(Aura)를 발산하는 대상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 포함된 ‘기억의 시선 : 정미소’ 연작 20여 점이 그 예이다. 그것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정미소를 특정 대상으로 유형화하여 오랜 시간 동안 찾아다니며 반복적으로 촬영한 작업이다. 정미소는 벼를 찧어 쌀로 만들었던 방앗간이 기계화된 것으로 1892년에 인천에 처음 생겼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만들어졌다가 지금은 과거의 유물로 남아있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 기억의 시각적 재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던 이재용은 반복 촬영과 이미지의 중첩이라는 방법론에 이르게 되었다. 농도를 옅게 조정한 이미지들의 중첩은 시간의 축적이기도 하다. 겹침이 주는 또 다른 시각적 효과는 흐릿한 이미지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시 현상을 유발한다. 미세한 어긋남의 무수한 겹침으로 인해 이미지는 오히려 선명함을 상실하고 대상은 낯섦을 유지한다.

여행자와 거리 산책자의 시선의 차이에 대한 벤야민의 언급을 상기해보자. “어떤 마을이나 도시를 처음 볼 때 그 모습이 형언할 수 없고 재현 불가능하게 보이는 까닭은, 그 풍경 속에 멂이 가까움과 아주 희한하게 결합하여 공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습관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일단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시작하면, 그 풍경은 마치 우리가 어떤 집을 들어설 때 그 집의 전면이 사라지듯이 일순간 증발해버린다.”* 여기에서 멂과 가까움은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가 아니라 여행자의 생경한 시선과 산책자의 익숙한 시선으로 필자는 해석한다. 

여행자의 낯섦이 산책자의 습관으로 바뀔 때 아우라는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벤야민이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멀리 있는 어떤 것의 일회적 현상’이라고 아우라를 정의하였지만 이재용은 이미지의 중첩과 어긋난 겹침을 통한 낯섦을 지속시키고 아우라를 상시적으로 호출하고자 시도한다. 다시 말하자면 벤야민은 원작이 사진으로 복제될 때의 아우라의 소멸을 말하였으나, 이재용은 수백 장의 사진을 겹침으로써 오히려 아우라를 생성시키고자 한 것이다. 정미소라는 역사적 산물에 근대와 현재라는 시간의 더께가 씌워진 그의 이미지를 응시하다 보면 마치 사진의 장소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듯한 초월적인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 윤미애, 『발터 벤야민과 도시산책자의 사유』, 문학동네, 2020, p. 17
*<Memories of the Gaze_Cityscape_#04> 2019.8.28-2020.5.3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7×160cm Ed. of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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