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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Dr.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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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2 – 2013.12.5 쿤스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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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에서 현실로



프랑스의 저명한 행위예술가인 올랑(Orlan)은 성형 퍼포먼스로 유명한 세계 100대 여성작가 중 한 명이다. 수술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독서를 했다. 절대적인 미의 가치에 도전한 그녀의 퍼포먼스는 수차례의 얼굴 성형에 집중되었다. 그녀의 경우엔 얼굴이 곧 캔버스였던 것이다. 올랑의 이러한 작업에 대해 나는 어느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올랑의 성형수술 퍼포먼스는 단지 전통적 미의 관념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예술의 제단에 몸을 바침으로써 자신의 희생을 통해 세계를 정화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의 소산이다. 그녀의 퍼포먼스가 지닌 이러한 희생제의적 측면은 몸의 제시를 통해 다양한 담론의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관람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기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언젠가 그린버그의 메마른 형식주의에 심한 거부감을 표명한 바 있는데, 여기에는 예술이 삶을 떠나 존재하는 형이상학적 존재가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끊임없이 삶에 개입해 들어가는 것이라고 본 그녀의 예술관이 담겨있다.”


예술이 “상상력을 통해 끊임없이 삶에 개입해 들어가는 것”이라는 언표는 ‘미술과 의학의 만남’을 정당화시킨다. 왜냐하면 질병이란 삶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둘을 연결시켜 생각하는데 익숙하지 않다. 미술과 의학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해 왔기 때문이다. 미술사적으로 살펴보더라도 미술과 의학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해부학과 관련된 드로잉이나 토마스 에이킨스의 인체 해부 장면을 그린 <에그뉴 박사의 임상강의>(1889), 데미안 허스트의 설치작품 등등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1970년대의 개념미술 이후에 의학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일종의 아카이브 형식으로 미술에도입되면서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이 범주에 들어오게 되었다. 행위극으로 유명한 헤르만 니취를 비롯하여 앞서 언급한 데미안 허스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박지은은 한국의 현실에서 미술과 의학의 결합을 시도한 희귀한 경우에 속한다. 2000년대 들어서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그녀의 작업은 그것이 지닌 희귀성으로 말미암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작업은 작업의 전개에 따른 난해성으로 인해 그동안 비평의 대상에서 제외된 감이 없지 않다. 심장병 수술 전문의의 인터뷰를 편집하여 스크린에 투사한 영상작업을 비롯하여(3채널 비디오 작품, 2007) 환자의 감정과 신체반응 간의 상관관계를 도표와 비디오, 이미지, 텍스트를 통해 개념적으로 제시한 <신경전달 물질에 따른 감정과 신체반응 연구>(2006), 수술실 장면을 디지털 프린트로 제시한 <수술실>(2006), 수술실 장면을 개념도로 제시한 <5가지 질병에 대한 경험적 처방>(2006) 등등은 작품의 이해에 따른 의학적 지식의 필요성 때문에 비평에서 곧잘 기피돼 왔던 것이다. 


최근에 쿤스트독갤러리에서 열린 박지은 개인전은 이전의 기왕의 전시와는 달리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을듯 싶다. 성대를 예리한 펜으로 묘사한 드로잉 작품들은 의학에 대한 복잡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감상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그녀의 이번 개인전은 의학보다는 미술 쪽에 한걸음 다가왔다. 성대의 결절과 폴립을 묘사한 그녀의 흑백 드로잉 작품들은 에로틱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중의적 의미를 띠며(실제와 표현 간의 문제를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매우 드물 것이다.), 드로잉 자체만으로 충분히 감상과 평가의 대상이 된다. 박지은의 이번 개인전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작가 개인에게 있어서건 감상자에게 있어서건 관념의 극복이다. 관념만으로는 작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작업은 관념을 넘어 현실에 뿌리박을 때 보다 큰 설득력과 공감을 자아낸다는 평범한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박지은의 이번 작업은 그녀가 낚아 올린 하나의 결실임에 틀림없으리라.




* <Dr. Too Much & Lack Clinic> 2007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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