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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와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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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3 - 2021.8.29 뮤지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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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현대미술에 관해서는 근대와 현대라는 역사적 기점에서부터 그 세부적인 구도와 내용의 구성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시대를 크게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와 현대 등으로 구분하는 세계사 양식의 적용이 과연 한국의 상황에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토론의 여지를 열어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와 같은 구분법을 따르는 기술 방식이 역사 인식의 주류적 체계임을 그렇다고 부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또한 작금의 현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참작할 때, 2021년 뮤지엄산의 기획전 <기세와 여운>이 다루고 있는 일련의 작업을 소위 ‘근현대 한국화’로 지칭하는 것이 딱히 부자연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본 전시는 그처럼 근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작가 20인의 평면작업 20여 점을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시가 근현대 한국화를 주요한 대상으로 삼고 있음에도, 실제 전시의 기획은 이제껏 그를 둘러싸고 제기되어온 근현대 한국화에 대한 미술사적 논쟁을 훌쩍 넘어 그 소환의 목적을 일순간 현재와 동기화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시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과거를 소환하는 현재의 시점을 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과거의 작품을 이렇듯 현재에 전시하는 형식 그 자체도 그렇게 특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테다. 


하지만 당대를 관통하는 동시대적 의제와 과거 특정 작업의 분류를 의식적 차원에서 다시금 동기화하고자 하는 기획 시도는 나름의 의미를 분명 창출해낸다. 전시의 제목이 명시하는 바처럼, 그토록 멀리 떨어진 과거와 현재라는 두 시간을 연결하는 개념의 고리는 바로 ‘기세(氣勢)’와 ‘여운(餘韻)’이다. 이는 곧 전시의 공간적 연출과도 관련이 있는데, 그 중 ‘기(氣)’를 구성하는 작가로는 김영주, 김창열, 김호득, 김환기, 남관, 박다원, 서세옥, 오수환, 우종택, 이강소, 이우환, 이응노, 장욱진이 포진하며, ‘운(韻)’의 부문은 구모경, 김창열, 윤형근, 이영호, 정광희, 정창섭, 정탁영, 조순호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이상의 분류 기준은 동양화론, 그 가운데서도 6세기경 중국의 문인이자 화가인 사혁(謝赫)의 저서 『고화품록(古韻品錄)』에서 제언한 “육법(六法)” 중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요구하는 “기운생동(氣韻生動)” 화론에 기인한다. 여기서 ‘기운생동’의 ‘기’는 ‘근원’을, ‘운’은 근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어떤 정신성을, 마지막으로 ‘생동’이란 ‘생명의 운동’을 뜻하며, 결국 이 ‘기운생동’의 이치는 동양의 보편적 회화 원리로서 ‘예술작품에 깃든 생명력’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청조갤러리 1전시실은 이 중 ‘기’를 큰 주제로 하되, 형식적으로는 동양 수묵의 주를 이루는 선묘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기 전시실 전경 이미지 제공: 뮤지엄산




여기서는 시대적으로 지필묵을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그로부터 독특한 한국적 정서를 구현했던 김영주, 김환기, 서세옥, 이응노, 장욱진, 수묵을 경험하고서도 서양화의 계보에서 작품을 전개했던 김창열, 남관, 오수환, 이강소, 이우환 그리고 이 동서양 문화를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회화 흐름의 연장선에서 일종의 수묵 추상 작업을 펼쳐온 김호득, 박다원, 우종택의 작품을 전시한다. 청조갤러리 2전시실은 번짐과 여백의 표현에 집중하는 작업을 한데 모으며 ‘운’을 형상화한다. 1전시실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동서양이라는 기법에서의 문화적 측면과 이를 선도한 작가들의 세대적 흐름을 전시 구성의 기준축으로 한다. 먼저 동양 수묵의 경우 먹과 종이의 물적 상호 관계를 작품의 표현과 의미 그 사이의 연결고리로 역할토록 한 정탁영을 기점으로, 이후 추상과 구상의 영역에서 그러한 맥락을 잇는 구모경, 이영호, 정광희, 조순호 그리고 서양화 범주에서 재료의 물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함으로써 한국적 심상을 환기코자 한 김창열, 윤형근, 정창섭의 작업이 전시를 꾸민다.  


이렇듯 <기세와 여운>전은 동양의 화론, 특히 그 심상의 극치라고 여기는 ‘기’와 ‘운’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한국의 미적 정서를 구조하는 중요한 가치로 상정하고, 이를 이루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관계를 어떠한 방식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재고한다. 오로지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영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일으켜진 무리한 변화의 강도를 견디는 과정에서 목도한 수많은 내적 불화는, 안타깝게도 필연적으로 겪어야 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본 전시는 바로 이와 같은 현상에 착안해 얼핏 동시대의 그것과 너무나도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시공의 가치, 그것을 중화와 위안, 나아가 해소와 치유를 위한 현재의 가능성으로서 지금 우리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 운 전시실 전경 이미지 제공: 뮤지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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