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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철_시작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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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3 – 2015.10.11 염리동 담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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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시작 



염리동 담배 센터. 검색도 되지 않고, 들어본 적도 없는 이곳에서 김소철은 세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얼마 전까지 전국적 이슈였다가 지금은 잠잠해진 담뱃세를 소재로 이에 대한 담론적 상황을 기획한 전시였다. 전시를 통해 작가는 담배를 자가 재배, 제조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워크숍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정부의 비민주적 결정에 대한 저항을 내비치고 있었다.  

 

김소철은 개인 주거공간을 개방하고 염리동 담배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담배제조 관련 정보를 담은 책자, 영상, 인포그래픽 등과 직접 키우고 제조한 담배와 도구들을 비치(전시)했다. 같은 정보가 전시의 온라인 페이지에도 게재되어 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고 많은 사람이 그에게 담배를 키우는 것이 불법이 아니냐고 물어왔다. 작가에게 동조하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은 그런 활동이 가능함을 인식했다. 워크숍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들을 함께 어울리게 함으로써 정부가 연출했던 양측간의 대립상황을 와해하였고, 막걸리 만들기, 맥주 만들기 등으로 확장되어 또 다른 문화가 싹트는 터가 되었다. <시작은 담배>는 자신이 목적한 바를 잘 수행해낸 성공적인 공공미술 전시로 보였다.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작은 담배>를 공공미술로 일축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예컨대 전시장의 물건들이 스스로가 작품임을 곱씹듯 전시용 조명으로 단장되어 있다든가, 내부의 창을 무대커튼으로 둘러 안과 밖을 단절시키고 있는 점들은 낮은 문턱,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기존의 공공미술과 다른 결을 내비친다. 그렇다고 해서 형식주의적 입장에서 전시를 볼 수도 없다. 작가가 키운 담배를 제외한다면 작가가 직접 만든-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작업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구매한 물건과 누군가가 찍은 영상, 누군가가 디자인한 인포그래픽, 누군가가 쓴 책들만이 전시되었을 뿐이었다. 과정과 참여를 중요시하고 작가의 역할이나 위치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시는 분명 공공미술의 틀을 걸치고 있었다. 

 

이렇게 전시는 양측을 배반하는 듯, 양립시키는 자세를 취한다. 다시 말해 이번 전시는 참여적 행동주의와 심미적 형식주의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그 둘을 보완하는 경계에 머문다. 이 경계에서 작가는 포스트-스튜디오 입장을 견지한 체,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다른 이야기를 삽입한다. 첨가된 이야기란, 예술이 삶과 분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가 곧 작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작가는 이를 심미적으로 형상화하여 더욱 깊게 사유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이 예술의 가치 있는 요소로 등장하고 논의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염리동 담배센터 워크숍 생각보다 쉬운 담배를 

위한 공간과 재료 2014-2015 

 



이번 전시에서의 그 실험은 개인 공간-작업실-전시장(담배센터)’을 한 공간에 응집시켜 이 커다란 기획 자체가 작업으로 보이거나, 또는 그 어디에도 작업이 없는 듯 보이게끔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전시장과 개인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이 둘을 공존/교차시킨다. 예를 들면 작가의 서재인지 전시를 위한 전시대인지 알 수 없는 책장에 꽂힌 책들이 작가의 삶과 실천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고 그 위로 나란히 이어진 조명이 다시 그것들을 침투하는 식이다. 전시는 작가 개인의 성향, 의지, 고민을 곳곳에서 드러내며 커튼 바깥의 세상과 접촉했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때, 작가가 타인의 삶과 공간을 작품의 소재로 삼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태도 그 자체가 작업이 될 때, 작가의 윤리적 소양-흔히 진정성이라 말하는 -은 작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공공미술에서 흔히 소재로 삼는 인권유린, 불평등, 환경보호, 범죄 등과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삶과 자신의 공간을 소재로 개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갈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는 기존 공공미술의 역할을 보완하기도 하는데, 한 주제를 위해 한시적으로 왜곡되거나 변형되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순간적인 힘을 발휘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개인들의 삶에 대한 대안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 삶이 다급한 위기에서 벗어났다면, 또는 그러한 위기와 맞닿아있지 않다면 나는 어떻게 자기 성찰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시작은 담배>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정치이기도 한 일상(삶)’이라는 테제에 대한 시동이었으며, 작가는 개인적 풍족과 공공의 이익이 공존하는 삶이 가능할 수 있도록 살아내는 것을 스스로의 과제로 삼고 있었다. 작가가 추구하는 성찰이 삶과 무관하지 않기에, 비록 그것이 예술로서의 성찰이더라도 예술만을 참조하면서 이루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전시가 다른 장르와 다른 그룹을 끌어들이며 실천적 공공미술의 형태를 갖추면서도 일시적 확장보다는 긴 호흡으로 삶을 응시하고자 하는 이유다. 작가는 실천적이면서 자신도 만족스러운 삶이 가능태로 남겨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예술의 형태로 유효한 지점을 건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어쩌면 이 실험은 예술에서 삶으로, 삶에서 예술로의 전환을 지난하게 반복한 후에야 결과가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 <낮의 밤 밤의 밤> 2015 창틀에 맞춘 암막커튼 가변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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