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6, Jan 2018
뉴욕 미술계 복서의 너무 짧았던 라운드
U.K.
BASQUIAT:boom for real
2017.9.21-2018.1.28, 런던, 바비칸 아트 갤러리
196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노숙 생활을 하다가 스타 작가로 화려한 드라마 같은 삶을 살고 요절한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회고전이 런던의 바비칸 아트 갤러리(Barbican Art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바스키아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17살에 학교를 떠났지만 시티 애즈 스쿨(City-as-School) 친구였던 알 디아즈(Al Diaz)와 함께 SAMOⓒ1)를 조직하여 그라피티 아트(graffiti art)를 시작했다. 엽서나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다 1980년 첫 그룹 전시회 '타임 스퀘어 쇼(Time Square Show)'(1980)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후 1982년에 뉴욕 소호의 아니나 노즈 갤러리(Annina Nosei Gallery)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열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고 1983년에는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하였다. 1970-80년대 앤디 워홀(Andy Warhol)을 선두로 팝아트의 시대가 열렸던 뉴욕에서 바스키아는 흑인이라는 정체성, 팝아트라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작품 스타일로 각종 매체의 집중을 받으며 미술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전 세계의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스키아의 작품들은 때마다 각종 경매나 아트페어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어 화제에 오르내리곤 하는데 지난 5월 뉴욕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무제(Untitled)'(1982)가 1억 1,050만 달러(한화 약 1,250억 원)에 낙찰되어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 양화선 영국통신원 ● 사진 Barbican Art Gallery 제공
'Basquiat: Boom For Real' Installation view at Barbican Art Gallery(21 September 2017 - 28 January 2018) ⓒ Tristan Fewings / Getty Images Artworks (left to right): Jean-Michel Basquiat, Untitled, 1983 W&K ⓒ Wienerroither & Kohlbacher, Vienna ⓒ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 Courtesy W&K ⓒ Wienerroither & Kohlbacher, Vienna. Jean-Michel Basquiat, Self Portrait, 1984 Private collection. ⓒ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Licensed by Artestar,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