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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8, Jan 2024

하슬라에서, 바람이 네게 설 때

2023.12.28 - 2024.1.27 강릉 명주예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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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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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티스트 레지던시_강릉 FAR EAST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결과보고전이 1월 27일까지 강릉 명주예술마당 컨벤션홀과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하슬라에서, 바람이 네게 설 때’, 참여 작가는 정영도, 김지수, 이태헌이다. 정영도는 캔버스를 일종의 연극 무대로 간주하고,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정체성과 교차하는 시점들을 화면 위에 전개한다. 이때 캔버스는 단순한 평면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장이 된다.



김지수 <밤과 꿈 1> 2022 
장지에 먹과 호분 130×162cm



김지수의 미묘하고 수수께끼 같은 그림은 어둠에 싸인 채 실존적 생각과 고독의 감정을 전달한다. 사람들의 감정을 탐구하는 작가는 자주 그늘 속에 얼굴을 감추지만, 빛 아래에서는 저마다의 형태로 변하고 일렁이는 대상을 친밀함과 애정으로 포착한다. 구도와 그림자를 사용해 그림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설정하는 작가는 자신이 ‘불안의 시대’라고 표현하는 현재의 이성의 힘과 질서 속에 묶여있는 고립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고립이 만들어내는 세계는 차갑지 않다. 둥글고 포근한 형태의 빛들은 곧 태어날 새끼들을 포태한 생명체처럼 말랑말랑하고 따뜻하다.



이태헌 <& Credit> 2022 프로젝션 
맵핑과 설치(7000조각 거울 필름과 철제 구조물) 
가변 크기



끝으로 이태헌은 다학제적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디지털 시대의 ‘마음’과 ‘존재’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작품 <너에게 닿기를>은 입체 음향, 프로젝트 맵핑이 설치된 거울방으로 관람객을 안내하며, 광활한 바다를 마주하는 유약한 인간이 느끼는 감각을 공유한다. 이처럼 전시를 통해 정영도는 섬, 나아가다, 회복의 의미를, 김지수는 바람을 통한 내면의 불씨가 타오르는 경험을, 이태헌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너(관람객)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한다.



정영도 <Gehen Sie geradeaus> 
2022-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스프레이 페인트, 색연필, 흑연 190×204cm



한편 ‘FAR EAST 창작스튜디오’는 2022년 강릉문화재단에서 처음 시행된 사업으로, 선정 작가에게 창작공간과 지원금을 제공해 작가와 지역사회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앞서 1기 입주 작가로 공시네, 정유미, 최선이 선정됐으며, 이들의 감각과 언어로 새로이 창작된, 기존 강릉이 가진 지역색을 바탕으로 한 결과전이 지난 2023년 새해 첫 두 달간 강릉 소목길에 위치한 대추무 파인아트에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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