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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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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Carte blanche à Park Dong-Soo
2023.5.24-2023.9.18 런파리,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

● 김진 프랑스통신원 ● 이미지 작가 제공

Installation view of [Cette place-là] 2023 Musée Guimet © Kim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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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박동수의 작품이 프랑스 파리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Guimet, 이하 기메 박물관) 4층 꼭대기 단독전시실에 선보여지고 있다. 파리 에펠탑 근처 16구에 위치한 기메 박물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아시아 예술 컬렉션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아시아 현대 작가 2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특별전시하는 ‘까르뜨 블랑쉬(Carte blanche)’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간 ‘까르뜨 블랑쉬’ 전시 초청을 받은 한국 작가로는 김종학, 민정연, 이배가 있었으며, 4번째 한국인 아티스트로 올해 박동수가 선정되었다.

유난히 화창했던 7월 초 아침 기메 박물관을 찾았다. 4층 꼭대기 돔 형태의 천장이 높은 단독전시실에는 대형 흑백의 캔버스 여러 개와 검고 흰, 때로는 연한 파란빛을 띤 사각 큐브들이 둥근 원뿔 구조로 ‘지금 이 곳(Cette place-là)’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시되어 있었다. 낮은 조도와 넓지 않은 면적, 높은 반구형 지붕 덕분에 흑백의 설치 작품은 단숨에 감상자들에게 어떤 특별한 시공간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Cette place-là> 2022 papier 
de riz acrylique encre de coree crepi sur bois 
120×500cm 207piece



그런가 하면 전시실 중앙에는 검은 사각형들의 돌덩이로 이루어진, 마치 피라미드와 같이 중앙으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설치작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 작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답은 작가의 인터뷰에서 찾을 수 있다. “초창기부터 항상 세상을 표현하고, 그것이 창조되는 순간을 환기시키려고 노력했다.”

베르사유와 파리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박동수는 우주의 창조 기원과 행성의 충돌, 화산의 폭발 등에서 영감을 받아 시간과 공간, 에너지 그리고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불변의 신비로운 힘에 관해 탐구해왔다. 이와 더불어 인류와 생명체의 역사로까지 주제는 이어진다. 이번 기메 박물관 특별전에서도 이 테마를 가지고 여러 작품을 전체 하나의 세트로 고안했다.



<Cette place-là> 2022 Papier de riz, 
encre de corée, acrylique, crépi sur bois
 93.8×93.8cm×9p



이들은 서로 보태어 채우고 상호작용하면서 온전한 의미를 내포하고 감상자들에게 어떤 한순간의 시점과 그 당시 풍경을 대면시키는데 그것이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인 빅뱅을 암시하고 있음을 감상자들은 알아차릴 수 있다. 곧고 매끈하게 잘 자른 듯한 검은빛의 사각형들이 우주 탄생의 충돌과 폭발의 순간 사방으로 확장되는 돌덩이를 상기시키는 한편 이들의 표면은 마치 미생물을 현미경으로 보는 듯 원시적 형태의 양각들로 뒤덮여 있다. 미생물이란 생명의 가장 기초적인 시작점이다. 이로써 작품 <Cette place-là>는 우주 대폭발의 그 순간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시공간의 창조 원점임을 말하며 그 긴 시간을 거슬러 감상자들을 그 웅장한 순간에 대면시킨다.

박동수는 드넓은 우주로부터 아주 미세한 공간의 환경까지도 탐구하여 먹과 한지, 아크릴, 나무 등의 재료로 표현해낸다. 그가 재현한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작은 것이면서도 무한한 우주다. 각각의 구성들은 우주의 탄생 에너지가 발생시킨 힘의 역학에 따라 체계적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동시에 혼돈인 장소를 표현한다. 그는 영적이면서도 물질적인 설치구성으로 우리에게 이 세상의 탄생부터 지배되어 온 힘과 진화에 대해 질문한다. 결국 작품 앞에서 명상과 사색은 돌고 돌아 그의 주제가 우리 인류의 역사이며, ‘휴머니즘’으로 이어짐을 깨닫게 만든다.



<Cette place-là> 2022 Papier de riz
 acrylique encre de coree crepi sur bois 
23×22.8×23cm



잠시 작품을 보다 보니 전시실에 들어온 감상자들이 한쪽 벽면 바닥에 놓인 검은색의 동그란 방석에 앉아 그 자리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주 탄생 빅뱅의 광경을 첫 번째 줄에 앉아 관람하는 기분이랄까? 작가가 의도한 것이었다면 이는 아직 완벽히 증명되지 못한 미스터리의 순간이 지금 여기, 이 순간까지 지속되어왔고 그 연장선에 감상자를 데려다 놓은 것일 테다.

작품을 감상하고 나오면 기메 박물관 야외테라스로 이어지는 복도에 작가의 작업 현장과 인터뷰를 보여주는 TV가 있다. 화산이 폭발하여 흘러나온 마그마가 굳어 만들어진 검정의 화성암 같기도 했던 조각은 작가가 나무에 한지를 붙이고 먹과 아크릴을 이용해 끊임없이 색을 입히고 물감이 흘러내리게 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음을 설명하고 있었고, 그 작업 과정과 그의 예술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다.



<Cette place-là> 2022 
Acrylique aquarelle toile
 100×100cm×9p  



TV 앞에 설치된 2인용 벤치에 나란히 앉은 노부부가 두 번 연속 주의 깊게 보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좀 전 전시실에서 ‘돌을 깎아 만든 듯’ 착각을 주었던 작품을 만져보려다 제지당했던 바로 그들이었다. 우리가 왜, 여기, 이 순간에 있게 되었는지 그 기원의 본질과 원리에 대한 호기심과 사색을 불러일으키는 박동수의 전시는 9월 18일까지 파리 기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PA



<Cette place-là> 2021 
Papier de riz, encre de corée, acrylique, 
crépi sur bois 244×840cm



글쓴이 김진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의상학과 불어불문학을 복수전공 졸업했다. 2016년 프랑스로 유학해 팡테옹 소르본 파리 1대학(Université Paris 1 Panthéon-Sorbonne)에서 조형예술 전공 학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조형예술과 현대창작 연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술사와 예술이론 연구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2020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 ‘예술산책 Artwalk’을 통해 현대미술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구독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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