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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44, Sep 2018

최병소

2018.7.12 - 2018.9.29 우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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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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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치 심연의 우주와도 같은 검은 작품이 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작품을 관람하고 난 후라면 이 작품의 매체가 신문지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오로지 볼펜과 연필로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은 더 믿기지 않는다. 40여 년에 걸쳐 신문지 작업에 몰두한 작가 최병소의 개인전이 대구에 마련된다. 최병소는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신문지에 연필과 볼펜으로 끊임없이 선을 그어 작품을 완성한다. 새까만 선을 얹어 나가면 신문에 인쇄된 온갖 사건과 사고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마찰 때문에 곳곳에 신문지가 찢어져 작업이 어려울 때까지 최병소의 예술행위는 멈출 줄 모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문은 원래 의도와 목적을 철저히 숨긴 채,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Untitled-0151116> 

2016 신문지에 볼펜과 연필 47×32×1cm 





작가가 신문지를 처음 사용한 1970년대 초, 시대가 격변하면서 예술은 기존의 보수적인 고정관념과 형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미적 표현 방식인 아방가르드 아트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젊은 최병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이면서도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언론에 분노했다. 이에 신문 기사를 볼펜으로 지우기 시작했고, 이렇게 그의 신문지 작업이 탄생했다. 1980년대엔 신문지 작업 대신 회화에 몰두하기도 했으나, 90년대에 이르러서부터 다시 신문지라는 재료에 천착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를 대표하는 신문지 작업 외에도, 그가 1970년대 초 공업이 발달하면서 대량으로 복제 생산된 일상용품을 작업에 끌어온 설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전에는 볼 수 없던 150호 크기의 대형 신문지 작품이 관람객과 컬렉터의 이목을 동시에 집중시킨다. 전시는 9 29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우손갤러리 053-427-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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