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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69, Oct 2020

박경아 In the middle of the forest

2020.9.17 – 2020.11.20 우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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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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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독일 낭만주의 작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의 말처럼 박경아에게 중요한 예술의 척도이자 관심사는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주체인 작가 본인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5년간 꾸준히 회화에 몰두해온 그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회고하는 방식이 아닌, 변화하는 작품의 흐름 속 함축적으로 내재하고 궁극적으로 유지되는 숨겨진 미적 개념의 정체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박경아의 초기 작업은 어두운 숲, 커다란 나무 그림자, 빛과 그림자가 우연히 만들어낸 자연의 공간 등을 표현한 반추상적 회화가 주를 이뤘다. ‘숲’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모티브인데, 전설이나 신화에서 그려지듯 인간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관통해야만 하는 운명의 영역이자 시험의 장소로써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포괄한다. 




<Walk 20100-#007> 2020 캔버스에 유채 162.2×112.1cm 





형식적인 면에서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대상의 구체성이 사라지고 즉흥적인 선의 움직임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어휘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대상성이 흐려진 회화는 제스처에 뿌리를 둔 형태와 색채가 화면 위에서 유동적으로 교차하고, 정서적 강렬함과 지적인 단호함이 강조된 복합적인 공간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미지의 구체성이 사라진 박경아의 추상적 회화 공간은 오히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문학적 의미의 ‘숲’이 초기 작품보다 더 구체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신작 ‘워크(A Walk)’ 시리즈는 어떠한 형식이나 목적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닌, 삶의 실제 순간에 대응하고 부유하는 “인생이라는 숲을 걷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자연이라는 일관된 전체성을 통한 박경아의 회화적 접근방식은 추상 보편주의의 신뢰성을 잃어버린 오늘날, 개인의 정서적 감수성과 삶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알아채고 공감할 수 있는 고요한 우주적 공간에 대한 깊은 비전을 제공한다. 숲속 한가운데서 감성과 인식의 전환을 탐구하고 싶다면 지금 전시장으로 향해보자. 9월 17일 개막한 전시는 11월 20일까지 선보인다. 

· 문의 우손갤러리 053-427-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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