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이 오는 12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은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7년 시작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2021년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멀티버스(다중우주, Multiverse)’를 부제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감각과 사유방식을 보여주는 동시대 예술을 살핀다. 멀티버스는 물리학 가설 ‘다중우주론(multiple universes)’에서 파생된 용어로 우리 우주 외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프로그램은 가상현실,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과 같은 최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보고 느끼며 질문하도록 제안한다.
서현석 <X(무심한 연극)>
전시에는 권하윤, 김치앤칩스, 서현석,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 킴이 참여한다. 감각기관과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고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실험하는 장으로서 예술의 면모를 드러내는 이들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LiDAR센서 또는 자율 주행 알고리즘) 등을 활용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먼저 지난달 12일 공개된 권하윤의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는 관람객 참여형 VR 퍼포먼스 작품으로 특별히 조성된 프로젝트갤러리에 마련됐다. VR장비를 착용한 관람객은 전시실과 가상의 공간을 잇는 무언가를 통해 허구와 현실이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데, 작가는 VR을 체험하는 참여자들이 곧 가상과 현실의 접점이라고 보고 그들의 몸과 행위로부터 발현되는 창조적 순간에 주목한다. 이어 이달 16일에 공개되는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는 서울관 5전시실을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3D 스캔 후 VR로 구현하여 관람객이 VR 장비를 착용하고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 속 빈 전시실을 체험하게 한다. 관람객은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5전시실에서 실제 공간을 탐색하며 현실과 가상의 괴리, 감각기관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
권하윤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
5월에는 서울박스에서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이 관람객을 만난다. 자율주행 인공기능이 탑재된 경주용 드론이 서울박스를 누비고, 드론은 바닥과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 사이를 날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준다. 영상은 다양한 이미지들과 병치되어 비선형적, 다층적 시간으로 구성된 풍경을 만들어낸다. 6월에는 김치앤칩스가 <헤일로(Halo)>와 <무제>를 각각 미술관마당과 프로젝트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헤일로>는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 99개의 거울장치와 햇빛, 바람, 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이용하여 물안개로 둥근 태양을 그리고, <무제>는 천체망원경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거울과 정교한 기계장치를 활용해 무한한 차원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8월에는 정금형의 <장난감 프로토타입>이 공개된다.
후니다 킴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
작가는 스스로 공부해서 만든 DIY 로봇 ‘장난감’의 제작과정과 작동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로봇과 인간,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할 수 있다. 끝으로 10월,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 되는 랜드스케이프>는 LiDAR센서, 컴퓨터 비전 등과 같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인간의 사유와 연결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는 예술의 경계를 보다 확장하는 동시에 지금의 융·복합 시대정신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며 “상상력의 충전소인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만난 흥미로운 작품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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