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마주하는 여러 상실감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 전시. 애도, 상실, 기억이라는 보편적인 감상을 돌아보며 그 시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첫 번째 ‘애도일기’에서는 소멸되어가는 타자의 세계를 감각하고, 두 번째 ‘사물일기’에서는 일상 사물의 상실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았다. 세 번째 ‘외면일기’에서는 시공간에 대한 기억의 소멸을 살피는가 하면, 마지막 ‘전쟁일기’에서는 삶이라는 각자의 전쟁 속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해본다.
양정욱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