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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90, Mar 2014

결의 언어

2014.2.13 - 2014.3.13 갤러리압셍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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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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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 <Untitled>

 2011 실에 아크릴 72.7×60.6cm  




실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홍지, 차승언, 박성연의 전시. 이들은 모두 실을 소재로 작업하면서도 전혀 다른 작품을 완성한다. 일정한 행동이나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결’에 초점을 맞춘 전시는 촘촘하고 견고하면서도 느슨하고 유연한 결의 속성을 잘 나타낸다. 또 수행자가 몸을 쓰는 수고와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하나의 결과물이자 켜켜이 쌓인 수고와 시간을 드러내는 매체로서 결을 재현한다. 작가 홍지는 실을 감아서 채색을 한 다음, 다시 한 올 한 올 풀어서 되감는 과정을 반복한다. 




박성연 <2.9×3.6m>(detail) 

2012 털실 설치 290×360×220cm  




작가에게 캔버스는 평면이 아니라 실을 지탱하는 지지대다. 프레임에 감긴 실들은 한 올 한 올 각자 고유의 색깔을 가지면서 모두 합쳐졌을 때 그 고유의 색이 오롯이 드러난다. 채색된 실을 풀어서 다시 감는 과정에서 작가의 움직임과 실의 탄성으로 채색된 면의 모양이 왜곡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차승언은 베틀로 직조하여 만든 캔버스를 선보인다. 캔버스의 표면은 촘촘하게 짜여 긴장감 있게 시작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길게 늘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캔버스가 개입하여 서로 연결되는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 축 늘어진 표면의 실은 캔버스의 성질을 그대로 드러낸다. 




홍지 <Untitled> 

2011 실에 아크릴 97×130.3cm  




사람의 일상생활 속 습관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소리들을 소재로 작업하는 박성연은 일상 속 가구의 일부분을 뜨개질해 보여준다. 허공 위에 둥둥 떠 있는 문고리나 창문은 낯선 일상을 마주하게 만든다.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 책상 앞에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문을 여닫는 소리 등이 반복적으로 전시장에 울려 퍼지면서 털실로 짜인 오브제들과 소리는 공간을 가득 메운다. 이렇게 공간과 시간, 사람 사이의 결이 재현되면서 우리의 경험은 더욱더 생경해진다. 3월 13일까지  




차승언 <ㅊ ㅓ ㅓ ㅓ ㅓ ㄴ> 

2012 면사, 염료 70×73cm




· 문의 갤러리압생트 02-548-7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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