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제2회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했던 류노아, 심우현, 안두진의 초대전이 열린다. 전시는 수상 이후 2년여 동안 창작활동에 매진한 작가들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총 27점의 회화작품을 포함한다. 전시 서문에 “20세기 중남미의 문학경향이자 기법인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또는 환상적 사실주의에 인접한 회화”라고 적혔는데, 마술적 사실주의는 현실의 모습과 유사하지만 완벽하게 현실을 재현했다고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의 세상을 말한다.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그리면서도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은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낯설고도 환상적인 풍경이 주는 시각적 효과를 새로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류노아 <Arcadia> 2013
캔버스에 유채 130×194cm
공장, 건설, 폭력, 고통을 이미지로 표현하며 정치, 경제, 사회를 비판하는 류노아는 기계처럼 변한 인물상을 캔버스에 출현시키고, 심우현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나무, 숲, 꽃, 잡초를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다. 붉은 색감이 감도는 비현실적인 페인팅을 선보여 온 안두진은 여기에 2014년과 2015년에 제작된 ‘움직이는 돌’ 시리즈를 더한다. 전시 제목처럼 현실과 초현실의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회화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기획은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맡았고, 실제 전시는 가나인사아트센터 본 전시장에서 4월 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 문의 가나인사아트센터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