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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보다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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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6 - 2021.5.29 디스위켄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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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어려움과 더 큰 즐거움



큐레이터가 본인이 기획한 전시에 대한 리뷰를 직접 쓰는 것은, 적어도 이 큐레이터에게는, 기획 이상으로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뭐랄까, 부모가 자식을 낳고 기르는 건 세상에서 가장 도전적인 일들 가운데 하나일 텐데, 세월이 흘러 젊은 성인이 되어 전공 또는 진로 결정 등을 고민하는 아이의 가치관, 능력, 잠재성, 장단점 등을 객관적으로 냉정, 정밀 그리고 정당하게 분석하는 것 또한 부모에게는 양육 이상의 난제가 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컴퓨터 앞에 앉기 직전에 커피를 끓였는데, 음료는 완전히 식었고 글쇠들은 여전히 누르기 쉽지 않다. 곽상원의 작품들은 대부분은 신작이었는데, 작가의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고려할 때 ‘도전’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는 것을, 작가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본 감상자라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즉 작가는 지난 수년간 발달시켜온 작업 기법과 주제 등이 자신에게 안겨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 잠재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나가는 과정에서 조우한 작업 형태들을 새로이 공개했다. 


안정을 버리고 도전을 선택하는 것은 늘 위험이 따르는 결정이지만, 마르셀 뒤샹, 조지아 오키프 그리고 루이스 부르주아의 삶을 숙고하며 미술에서 도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이해가 정립된 감상자에게는 그 파격과 충격이 어떤 영감을 생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기대 또한 있기에,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신작들은 작가가 새로운 영감과 감흥의 제공을 위해 자기 삶의 한 막에서 다른 막으로 이동하는, 익숙한 길의 끝에서 낯선 길로의 출발을 시도하는 지점의 심리와 의지의 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들을 단순히 현재의 시점만이 아닌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의 시점에서도 감상하는 걸 상상해본 감상자가 있었다면, 작가의 창작 역사에서 이 작품들이 훗날 차지하게 될 위치와 그 의미에 대한 상상 또한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그래서 그런 상상이 예술을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사람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를 심고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기획자로서 해보게 된다.




박신영 <A Fungus and a Dead Blue Bird> 

2018 종이에 모노타이프 

이미지 제공: 디스위켄드룸 사진: 이정우 스튜디오




한편 곽상원보다 다소 짧은 활동 경력을 지닌 박신영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에서 ‘알지 않으면 안 될 작가’로 완전히 자리매김하였다. 우선 판화라는 작법이 익숙치않은 감상자에게는, 특히 그 다양성이 낯선 감상자에게는 작가와의 만남이 판화의 세계가 얼마나 거대하며 미술에서 얼마나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색의 명도, 채도, 대비는 무엇을 의미하며 창작을 통해 어떤 함의들을 새롭게 생성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영감 또한 풍성하게 얻었을 것이다. 매체-주제 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곽상원이 매체의 충돌과 조합이라는 형식을 인간-인간, 인간-자연 그리고 자연-자연 사이의 충돌과 조합이라는 주제의 표현에 사용하여 형식과 내용의 유기적 연결을 실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박신영 또한 다양한 매체를 한 작업에 공존시킴으로써 그 형식을 서로 다른 시공간의 기억들을 융합시켜 새로운 기억을 창작하는 내용과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 


인간이 자신의 기억들을 최대한 온전히 보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인 꿈: 우리는 수면 중 항상 꿈을 꾸지만 그중 기억하는 꿈은 아주 강렬했던 극히 소수의 꿈들인데, 작가는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작업들을 통해 기억의 보관은 무의식적 꿈이 아닌 의식적 창작을 통해서도 가능함을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제시하였다. 새벽 2시 21분, 아이를 재우다 같이 잠들었다는 친구의 카카오톡 답신이 방금 왔다. 자식에 대한 이상적인 사랑의 실천이 어려운 만큼 동시에 그 즐거움도 큰 것처럼, 갤러리의 새 공간으로의 이전, 작가들의 새로운 도전들 그리고 오랜만에 귀국하여 한국 미술계에 다시 적응해 나가는 큐레이터의 자기 성찰이라는 낯섦들로 점철된 이 전시를 기획한다는 것 또한 많이 어려운 동시에 더 많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성찰의 일부를 이렇게 공개하여 더 커다란 성숙 또한 공개적으로 서약한다.



* 곽상원 <Dialogue> 2021 캔버스에 아크릴릭 167×230cm 이미지 제공: 디스위켄드룸 사진: 이정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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