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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뒤 파스키에
Nathalie Du Pasqu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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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나는 항상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에 문을 열어두고, 계속해서 형태의 배열을 가지고 논다. 오랫동안 나는 순수한 직관과 더불어 정확한 방법론에 따라 정물화를 그려왔다. 즉, 서로 다른 요소들을 세트로 만들고, 내 눈앞에 있던 것들을 꼼꼼하게 재현하는 것이다.” 프랑스 태생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 정착, 활동하고 있는 나탈리 뒤 파스키에(Nathalie Du Pasquier)의 흔적을 우리는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는 물론이고 서점이나 리빙숍에도 그의 ‘작품’이 있다. 회화, 조각, 도자, 책, 가구, 섬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가 제작한 이미지들이 세상을 활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색감, 기하학적 패턴,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호들이 발산하는 친숙함에 피로하거나 잦은 노출이 우려된 적은 별로 없다. 뒤 파스키에가 펼치는 다방면에서의 활동은 에너지의 ‘소진’보다는 ‘증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 이가진 프랑스통신원 ● 사진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제공

Installation view of 'Nathalie Du Pasquier: Big Objects Not Always Silent' July 15 – November 20, 2016, Kunsthalle Wien, Vienna Photo: Delfino Sisto Legnani Courtesy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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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서울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사물들의 불규칙한 정렬(The Strange Order of Things)>은 작가의 관심사를 압축하는 , 형태, 공간이라는 키워드에 충실했다. 회화나 드로잉, 나무 오브제나 세라믹이 벽을 따라 나열되었는데 그 안에 엄격한 질서나 법칙은 없다. 대신에 20여 년 동안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많은 작품 중 선택된 것들이 특정 전시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조합이 어떻게 다른 의미를 가지는지, 때로는 예상치 못한 무작위적인 정렬 속에 어떻게 공존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을 뿐이다.




<On a Table Again> 2018 Oil on canvas 

150cm×100cm(59-1/16"×39-3/8") 

Photo: Alice Fiorilli Courtesy the artist 

© Nathalie Du Pasquier Courtesy Pace Gallery





디자인과 순수 예술(여전히 우리가 그렇게 명명할 수 있다면)을 구분 짓고, 각자의 영역을 철저하게 고수하는 태도가 어쩐지 고루해 보이는 시대다. 그렇지만 동시에 디자이너와 예술가는 다르다고, 달라야 한다고 굳게 믿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나탈리 뒤 파스키에는 동전의 양면을 모두 품고 있는 사람이다. 우선, 그에 관한 수식어 중에선 멤피스(Memphis)의 창립 멤버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다. 198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를 주축으로 모인 젊은 디자이너, 건축가들로 이루어진 디자인 그룹, 멤피스. 당시 디자인계의 상업 논리나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보다 순수하고 원초적인 감성을 회복하고자 했던 그들의 작업은 당대보다도 오늘날에 더 인기다.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패브릭, 카펫, 가구 등을 디자인하던 뒤 파스키에는 1987년부터 회화에 보다 전념하게 된다그러나 자신의 무게중심을 디자인에서 회화 쪽으로 옮겨왔다고 해서 그가 갑자기 사변적인 개념에 몰두하거나 전혀 다른 차원의 미학을 강조하게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작가는 여전히 자신의 생활에서 영감을 얻는다. 자신이 보거나 읽는 것, 만나는 사람들 말이다. 후기 로마의 모자이크부터 인도 사원, 중세 프랑스를 재현한 미니어처, 이국적인 물고기의 색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등 그 범주는 통일된 무엇으로 좁혀지기 힘든 각양각색의 것들이다. 그렇게 주변을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곱씹고, 그림으로 풀어내고, 때로는 그림 속의 사물을 화면 밖으로 끄집어내 오브제로 만든다. 그가 자유자재로 납작한 평면과 삼차원을 가로지르는 일은 심사숙고나 이론적 계산보다는 본능적 행위에 가깝다.






 Installation view of

 <Futur, ancien, fugitif: Une scène française> 

October 16, 2019  January 5, 2020 Palais de Tokyo, 

Paris Photo: Alice Fiorilli Courtesy the artist 




2016, 뒤 파스키에가 개인전을 치른 오스트리아 쿤스트할레 빈(Kunsthalle Wien)의 큐레이터 루카 로 핀토(Luca Lo Pinto)뒤 파스키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멀리 이동할 수 있다. 그가 남긴 모든 작품은 보는 이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작가의 상상력은 새로운 사물과 흔적으로 끊임없이 풍성해지며, 매 작품마다 이상을 넘음과 동시에 모든 규칙의 틀을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전시 역시 방대한 양의 작품을 한데 모았지만, 개별적 특징을 낱낱이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종합적인 구성 그 자체로 인식 되도록 기획했다. 단순한 것들이 모여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양상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확장을 거듭해 종국에는 더 커다란 풍경이 완성되도록 했다.


작가는 애초에 엄격한 계획이나 개념을 세우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관심을 자극하는 성분들에 집중하고, 상황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둔다. 기하학적인 것과 공간의 재현 사이를 연결하는 지점을 이해하는 것이 흥미롭다는 뒤 파스키에는 마치 깊은 땅속 신비롭고 이상한 나라로 안내하는 회중시계를 찬 하얀 토끼가 되어 자신이 완성한 미지의 영역으로 관람객을 이끌더니 어느덧 체셔 고양이가 되어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자신의 상상력과 거기에서 비롯된 결과물, 그리고 또 다른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상상력이 만나면서 작가의 알 수 없는 말들은 비로소 나름의 의미를 찾게 된다. 전시 못지않게 이 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는 바로 이다


그간 수많은 아티스트 북을 출판한 뒤 파스키에게 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에 관해 물었다. 그는 나에게 디자인이란 심리상태와 기억, 열망을 응축시키는 방법이다. 그것이 내가 책을 만들 때 적용하는 방식이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틈날 때마다 나는 철학자가 아니다라거나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정말 쉽다며 거창한 해석을 사양해 온 작가이기에, 작품 이면의 의미를 발견하기란 간단치 않다. 하지만 손으로 그린 드로잉 외에도 예술적, 철학적으로 영향을 받은 짧은 글귀를 훑어볼 수 있는 책만은 좀 더 내밀하게 작가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적절한 디딤돌 노릇을 한다.



<Untitled> 2017 Oil on canvas 

150cm×150cm(59-1/16"×59-1/16") 

Photo: Damian Griffiths Courtesy Pace Gallery 

© Nathalie Du Pasquier Courtesy Pace Gallery 




작년 가을부터 올 초까지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열린 <Futur, ancien, fugitif>전은 열린 개념으로의 프렌치 신을 주제로 삼았다. 44()의 작가가 참여한 이 그룹전에서 나탈리 뒤 파스키에는 단연 노련하고 감각적인 설치를 보여줬다. 할당된 전시장 중심부에 나무 오브제를 두고, 그 주위에는 4개의 대형 큐브를 건축해서 일종의 미니어처 미술관으로 작동하게 한 것. 큐브 중 하나인 <Casa Mia>는 이탈리아어로 나의 집을 뜻한다. 작가의 집이 정말 그러한 모습일까. 1984년에서 2019년 사이에 작업한 자신의 페인팅과 함께 밀라노 스튜디오에서의 일상을 나누는 친구들의 작업을 복사한 종이를 여느 가정집의 기념사진처럼 벽에 붙이고, 바닥에는 울 카펫까지 깔아 두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큐브 <trouvé dans une grotte>동굴에서 발견된이라는 제목이 은유하듯 따로 조명도 두지 않은 공간에 동일한 색으로 칠한 나무 오브제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입구에는 문지방을 세워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이나 오랜 세월 방치된 창고처럼 보이게 했다. 대부분의 전시에서 뒤 파스키에는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일에 망설임이 없다. 이런 방식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파편을 주르륵 펼쳐놓고 별다른 도면 없이 자유롭게 형상을 만드는 아이들의 놀이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상상된 풍경 속 장면들은 , 형태, 공간이 빚어내는 조화 혹은 부조화를 즐기며 사물, 공간, 환경 그 자체로서 각각 존재한다.





Installation view of 

<Nathalie Du Pasquier: From time to time> 

June 27  July 29, 2017, Pace Gallery, London

 Photo: Damian Griffiths Courtesy Pace Gallery




작가의 일관된 개성에 시간의 흐르고, 미묘한 변화가 더해지면서 변주의 확률은 더 커진다. 새로운 사물은 끊임없이 나의 상징 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시적인 경로를 따라 형태를 구성하고, 공간을 조각하며, 재현을 새롭게 만든다. 나는 내가 이미 만든 모든 것을 미래의 프로젝트를 위한 원료로 간주한다고 말하는 뒤 파스키에. 통시적으로 볼 때, 그의 작업은 명확한 구도와 형태를 기반으로 한 구상적인 측면이 강했던 초기와 달리 최근으로 올수록 점차 현실적인 묘사보다는 추상적인 도형의 변화와 여러 요소 간의 관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구상과 추상이라는 표면적 차이보다 중요한 점은 작가의 말마따나 언제나 미래를 향해 열려있는 병치(juxtaposition)의 유희다. 성냥개비를 더하고 뺌으로써 엉뚱한 글자를 만들 수 있는 것 같이 개개의 작품을 알파벳으로 부리는 작가는 계속해서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의 이니셜 NDP조차 남기지 않는 미궁 속의 화자로 만족하면서. 브레히트(Bertolt Brecht)는 썼다. 아무것도 자기가 있을 자리에 없는 것, 이것은 무질서. 아무것도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없는 것. 이것은 질서. 질서와 무질서가 무심하게 혼재하는 나탈리 뒤 파스키에의 세계에서 이야기는 끊임없이 경신된다.  

 

 


나탈리 뒤 파스키에

Nathalie Du Pasquier, Photo: Ilvio Gallo, Courtesy the artist

 



작가 나탈리 뒤 파스키에는 19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디자인과 회화의 영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뒤 파스키에는 특히 1981년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를 주축으로 한 멤피스(Memphis) 그룹의 창립 멤버로 잘 알려져 있다. 1979년 밀라노로 이주하기 전까지 아프리카의 곳곳을 여행하며 전통적인 패턴과 그래픽에서 영향을 받아 고유의 디자인을 확립했다. 198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회화에 집중하게 된다. 이후 세계 각지의 프랑스 문화원을 비롯, 쿤스트할레 빈(Kunsthalle Wien), 쿤스트할레 리스본(Kunsthalle Lissabon),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런던, 서울, 제네바), 런던 캠든 아트센터(Camden Arts Centre) 등 여러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현재 제네바 페이스 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The Strange Order of Things 2>전은 오는 3 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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