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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tory long-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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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7 – 2015.7.26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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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장마의 단상 



올 여름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다. 꿉꿉함과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던 장마 기간 동안 장마를 주제로 한 전시가 있었다. 기획자 김미소, 손주영과 7명의 작가들의 개성이 담뿍 묻은 전시는 장마라는 축축한 대상과는 달리 경쾌하게 여름의 포문을 열었다. 폭우를 피해 잠시 전시장에 들린 이도, 전시를 즐기려 방문한 관람객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자리였다. 전시제목 <short story long-장마>는 언뜻 평범해 보이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long story short’ 라는 표현을 의역하면 '간단히 말해서'라는 뜻이 되는데, 전시제목은 이를 뒤집은 ‘short story long'으로 짧지만 긴 장마의 이중적 시간성을 시청각적으로 담아냈다. 양면성을 띄는 전시제목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은 누군가에겐 우울하고, 또 누군가엔 화창한 장마의 다면을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화, 드로잉, 비디오아트, 사운드아트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한 작품들은 좁은 전시공간을 알차게 채우며 작가들이 느끼는 장마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는데, 그 중 전시실 정중앙에 위치한 붉은빛의 설치물, 현남의 <합창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었다. 짙은 적색 커튼이 길게 드리워져 있고, 그 밑으로 양복바지에 구두를 신은 다리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다리 두 짝을 둘러싼 여러 대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휴대용 라디오들은 갖가지의 소음을 내며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는데 조용한 전시공간에서 이 소리는 유난히 크게 다가왔다. 비는 다른 기후와는 달리 유일하게 소리로서의 속성을 가지는데, 현남은 이 특성을 사운드작업에 반영해 그가 느끼는 장마를 청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각각의 라디오에 어지럽게 연결된 선들을 따라가니 암막 뒤로 구두를 신은 신사의 얼굴 대신 전자기기가 보인다. 이것이 모든 소음의 본부였던 것이다. 바닥에 깔린 라디오들이 빗방울이라면, 뒷면의 하드웨어는 비구름이 되는 셈이다. 





 박아일 <Singing Bowling> 2015 

싱글채널 비디오 8 30

 



화려한 설치물과 대조되는 드로잉 작품이 바로 옆 벽면을 채우고 있다. 권혜성과 엄유정이 협업한 <Where the Boats Go>는 총 72점의 그림이 두 컷씩 짝을 지어 전시돼 있다. 장마를 주제로 두 작가가 번갈아가며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그림을 그리면, 상대는 그 이미지에 반응하여 다른 드로잉을 제작한다. 서로 연상한 장마 키워드는 알지 못한 채 드로잉으로만 대화를 이어나가는 새로운 소통 방식인 것이다. 간결한 선과 단조로운 색체로 이루어진 이미지들은 서로 다른 듯 닮아있다. 그림책으로부터 무작위로 찢겨져 나온 듯한 비연속적 이미지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대화의 내용을 상상하게 한다. 

 

모노톤의 괴기하고 난해한 이미지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비디오아트 <Singing Bowling>의 주인공은 박아일이다. 한국의 홍수설화와 작가 개인의 기억을 결합한 이 작품에서, 작게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는 영상의 배경이 되고, 선풍기와 수박 등 익숙한 여름의 아이콘들은 편집을 통해 낯설게 묘사된다. 거침없이 회전하는 선풍기와, 산산조각 난 수박에서 흘러나오는 빨간 물을 공포영화처럼 각색해 장마철 서늘함을 더하며 장마에 대한 또 다른 단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 노상호, 노충현, 엄귀현도 독특한 시선과 감성으로 비에 대한 각자의 스토리를 풀어내 전시를 풍부하게 했다. 신진기획자 양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생한 전시답게 여타 진부하거나 보수적인 기획들과는 차별화를 둔 전시는 눈과 귀를 자극하며 전반적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시는 묻는다. 당신에게 장마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 엄귀현 <눈물이 뭉게뭉게> 2012 싱글채널 비디오 6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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