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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88, Jan 2014

고산 최은철의 전각.철필 “반야심경”

2013.12.17 - 2014.2.28 갤러리 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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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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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篆刻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고산 최은철의 서예, 전각 전시가 양재동 갤러리 신시에서 열린다. 고산은 서예 및 전각예술계의 중견작가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보기 드문 실력파로 정평이 나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유·불·도의 지향점이 궁극적으로 하나라고  역설한다. 또한 서예와 전각 역시 시와 음악 등 기타 동양예술과 함께 하나로 통하는 예술임을 강조한다. 그의 주장처럼 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정신에 기초한 즉흥성과 음악성, 서정성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전개된다. 




아리랑




한편, 고산의 작품은 형식과 재료 및 소재가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서예의 주재료인 지·필·묵과 전각에서 쓰는 칼·돌·나무 등을 주로 다루어온데 반해 특히 최근에 이르러서는 송곳과 알루미늄·동판 등으로 재료를 확장하여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이렇게 돌발적이고 파격적인 고산의 작품 형식은 보는 이에게 놀라움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일상적 타성에 젖기 쉬운 우리의 마음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故說般若波羅蜜多呪

(고설반야바라밀다주)




고산은 서예를 순수 주관적 자유정신에 의한 문자의 시공간적 조형 활동의 세계로 정의한다. 장자의 미학사상에 영향을 받은 그는 장자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인식 위에서 자유를 추구하고 체현하려 했던 것처럼, 현 21세기의 불합리하고 부당함이 만연한 현실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는 서예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 새로운 문자와 조형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고산의 작업의 백미는 성격처럼 소탈하고 자유분방한 작품 그 자체이다. 편안하고 정교한 그의 작품에서는 어지간한 사람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을 것 같은 미묘함과 신비감이 감돈다. 




야뇩다라삼먁삼보리




고산의 작품이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가 사회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있으면서, 한 발 한 발 자신의 수행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와 격리된 득도(得道)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그의 사회적 약력을 살펴보자. 고산은 월간 서예문인화와 월간 서법 예술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에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문화학회, 한국도가철학회 등 다양한 협회의 이사직과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또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민국 제 4대 국새제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2010년에는 광화문 현판 복원 연구원으로 참여하였다. 




心齋 (심재)




서예가로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고산은 2000년 덕원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2년 독일 비스바덴 포럼화랑, 2009년 일산 호수갤러리전, 2011년 한국미술관 개인전 등 총 9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200여회가 넘는 단체전 및 국제 교류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산의 새로운 서예작품과 전각 작품 총 30여점을 살펴볼 수 있다.『반야심경』을 통하여 불도의 궁극과 세계의 근원적 깨달음을 얻게 되면 인간세상에서 마주하는 근심이나 번뇌가 없는 청정무구한 열반의 세계에 든다는데, 그가 새긴 『반야심경』 과 함께 법열을 향한 길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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