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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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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3 – 2016.11.30 부산시립미술관, F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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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의 이중창 프로젝트가 닿지 못한 전위성



하나의 비엔날레로 생각하지 않고 관람하는  좋다.” 이번 부산비엔날레 대한  언론보도의 마지막 문장이다. 비수처럼 찌르는 말일 테지만, 어찌 보면이번 비엔날레가 추구한 방향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번 부산비엔날레  전시와 부대 전시(특별전) 구성되는 비엔날레의 전형성을 탈피하는  초점을두었다. 프로젝트 형태로 기획한 것도  때문으로, 주제가 다른 2개의 전시 프로젝트와, 이를 비교·연구하는    1개의 학술/공연/교육 프로젝트로 구성하였다. 성격이 다른  전시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학술/공연/교육으로  전시들을 묶겠다는 의도이다.  기획의 성패는  프로젝트가 내뿜는 독백들을 서로 간의 대화로 엮어내는 것에 달려있었다. 현재로써는 엮인 대화 소리가 묘연해 보인다.  전시는 너무도 느슨하게 연계된 상황이고, 전시 사이의 가교(架橋)학술/공연/교육 프로젝트는 너무 연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비엔날레의 계층적/차별적 구조를 벗어나려는 기획만큼은 실험성을 지향하는 비엔날레의근원적 태도를 보인 가치 있는 시도임이 분명하다.


전시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시도가 활성화되는 부분은 바로 전시의 장소성이다.  틀에서 장소특정적 전시라는 뜻이다. 전시는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곳은 부산시립미술관(이하 시립미술관)으로, 1960-80년대 냉전 시대의 ·· 아방가르드(전위 미술)’ 회고하는 프로젝트 1(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 다른  곳은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개조한 F1963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기술, 문명, 정치, 인권 등의 문제를 작품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 2(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전시되고 있다. 간략하면, 정적 미술사적 전시는 전형적인화이트큐브인 시립미술관에서, 동적 동시대 미술 전시는  것이 잔존하는 F1963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 아방가르드를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처럼 보이는 프로젝트 1’ 경직되고 권위적인 미술관/박물관의 장소성 끌어안고 진행된다(곳곳에 붙은 사진촬영금지  권위적인 장소성을 더욱 고조시킨다). 그로 인해 밋밋할뿐더러 일반 기획전을 부풀려 놓은 듯한 여운 느껴진다거나, “그저 교육적이고단조롭다 등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엔날레를 미술관에서 미술관/박물관답게 보여주려는 역발상적 기획이라고 본다면  혹평들마저 호평의다른 버전이라   있다. 문제는 과연 기획된 장소성인가 대한 의문, 혹은 의심인데, 전시가 미술관이라는 장소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은 의심의 우물을 깊게 한다.




카타리나 지버딩(Katharina Sieverding)

 <Looking at the sun at midnight(red)> 

2010-2013 SDO 나사(NASA) 디지털 필름 프로젝션

 121 00




반면, 폐공장을 개조한 F1963 전시장으로서는  곳이다.  곳에  것이 그대로 놓여 있는 모습은  자체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프로젝트 2’  같은 다양한 국가의 동시대 작품들을 F1963 전시하여  곳의 장소성 십분 활용하고 있다. 시립미술관의 1.5배인 5,933 규모에,  겹의 직사각형 구조에 가장 안쪽 사각 공간의 지붕을 없애 건물 속의 중정을 조성해 놓은 독특한 구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진 F1963 실재적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구심점이다. 윤재갑  전시감독은 이곳에서 프로젝트 2’ 진두지휘하여 단독으로 기획하였으며, 대부분의 프로젝트 3’ 행사도 이곳에서 진행되도록 꾸려놓았다. 또한, ‘프로젝트 2’ 주제를 비엔날레 전체 주제로 끌어온 것은  전시의 중요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인 동시에 F1963 부각한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쏠림은 계층적 구조를 탈피하려던 기획의 역행으로 비엔날레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프로젝트 2’에서 색다른 점은 F1963 독특한 구조에 공간의 리듬이 느껴지도록 여러 가벽과 개별공간을 조성해 공간을 조율한 구성 방식이다. 공간의 완급조절로 형성된 리듬감으로 전시에서 공간에 대한 여러 감정을 경험케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폭이 넓지 않고  전시 초반부는 여러 개의 가벽을 세워 평면회화를 밀집해 놓거나, 특이한 이등변 삼각형 구조의 전시 공간(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이나 3채널 영상을 상영하는 개별공간(다나 릭센버그(Dana Lixenberg)), <Imperial Courts>) 만들어 놓음으로써 행동반경을 좁혀 감상의 병목 현상이 느껴지게 했다. 좁은 초반부를 지나면, 갑자기 넓은 공간을 만나게 함으로써 답답함을 해소하도록 구성하였고,  넓은 공간에 천장에 매달려 우아하게 회전하는 조로 파이글(Zoro feigl) 거대한 빨간 방수천 작품 <양귀비>, 대형 설치 작품, 평면 작품 등을 전시하여 광활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전시 중반부는 공간을 크게 분할하여 여러 스펙터클한 작품과 이색적인 작품을 배치했는데, 감상자가 참여하여 채찍을 휘두를  있는 이벨리쎄 과르디아 페라구티(Ibelisse Guardia Ferragutti) <SELVGE>, 디지털 기기나 전선 모양의 수많은 섬유 입체물을 엉켜놓는 윤필남의 <손에서  끝으로> 등이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영상 작품을 주로 모아놓은 중후반부는 여러 개별공간을 조성하여 영상들을 각각의 공간에 독립적으로 영사함으로써 단일 영상의 집중도를 높였다. 전시의 절정이라  만한 후반부는 가벽이나 개별공간의 설치를 최소화하여 길고 넓고 제법  공간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시원한 시야가 확보된 이곳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조아나 라이코프스카(Joanna Rajkowska) 영상 작품 < 아버지는 나를 결코 그렇게 만지지 않았다> 천정에 달린 대형 스크린 위로 영사되고, <ADHD>(저우윈도우) 등과 같은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키네틱 작품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전시 종반부에는 광활한 우주에서의 외로움이 묻어나는 대형 영상과 역사를 품은 여러 개의 모조 인공위성들을 타고 교차 편집된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10CC 익숙한 노래가 퍼져나가며(김학제, <욕망과 우주 사이>)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렇듯 프로젝트 2’ 공간 조율에 공들인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리드미컬한 공간 구성에 비해 너무 개괄적이고 원론적인 전시 주제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전시 참여작가는 남성 61.11%(33), 여성 38.88%(21) (56·  팀으로 구성된 2 제외) 6:4 비교적 균형 있는 성비와, 1938년생(로만 지그너(Roman Signer); 78)부터 1986년생( (Li Ming); 30)까지의 폭넓은 세대, 그리고 20개국의 다양한 출생 국가(비록 아시아(30.36%) 유럽(16.07%) 집중되어 있지만) 구성되어  세계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다중지성의 공론장 걸맞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세대의 작가/작품들을 세부 주제별로 그룹화하지 못하고 연관성 없이(약하게) 배치한 것은 공유 지점을 좁히고 공통의 주제 의식을 엷게 하며, ‘ 세계’, ‘인류’, ‘다중’, ‘공론 등의 키워드는 너무 포괄적이어서 집중도를 흩트려놓고 있다. 작품보다 전시 공간이 돋보인다는 평가는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전시전경 사진: 이효정




주제적 측면만 놓고 보면 사실상 프로젝트 1’ 훨씬 성공적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5 큐레이터가 1960년대 이후 자국의 자생적 아방가르드를 조명하겠다는 명확한 주제로 기획했기 때문이다.  전시에서 대부분 처음으로 중국 아방가르드를 보게 된다. 중국 전시는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을 기점으로톈안먼(천안문) 사태’(1976), ‘북경의 ’(1979), 중국 현대미술의 분수령이  원명원 사태’(1996) 등을 통과하며 보여준 중국 사회의 격렬한 저항과 극단적 갈등을 담고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샤먼다다 북방예술그룹’, ‘성성화회’, ‘85신공간 등의 아방가르드 단체를 소환하여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자료를아카이빙한 것은 학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부분이다. 3국의 전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전시는 일본의 아방가르드로,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 이후 패전이라는 역사적 망각점 기원을  작품을 선보였다. 14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작가(중국 28, 한국 23·) 집중력 있게 전시를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는 히로시마의 원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보내온 대량의 종이학을 쌓아 만든 (Chim↑Pom) <파빌리온>, 영구 전쟁 포기를선언한 헌법 9조의 조문을 조각내 쌓아 놓은 야나기 유키노리((Yanagi Yukinori) <헌법 9>, 그리고 이번 경주 지진의 여파로 설치된 작품 일부가 쓰러지면서 주목을 받게  에노키 (Chu Enoki) <RPM1200> 등이 있다. 한국 아방가르드는 196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의 실험적 개념·설치·행위·미디어 예술에 초점을 맞춰 김구림, 김영진, 이건용, 성능경, 박현기, 이강소, 이승택, 정강자  아방가르드 1세대의 작품을 대거 다시   있도록 구성하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조밀한 공간 구성이다. 실험적 작업을 했던 참여작가들은 설치와 행위, 입체  부피 있는 작품이 주류인데, 여러 가벽으로 한정된 공간을 세분화하여 23()이나 되는 작가의 작품들을 배치함으로써 여유 공간을 급격히 줄여 답답한 느낌이다. 이렇게 공간을 세분화하는 것은 이번 부산비엔날레  특성으로, 같은 시기에 진행 중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이나 광주비엔날레와는 다른 양상이다.   비엔날레는 가벽과 폐쇄적 개별공간을 줄이고, 동선이나 특성에 따라 작품을 구별해 배치하여 넓은 공간을 유지하는 전시 구성을 택하고 있다. 


많은 작품의 효과적 전시와 개별 작품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1 2에서 가벽과 개별공간을 자주 설치했는데, 이제 공간의 폐쇄성과 협소화 증가, 작품 간의 유기성 축소 등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도 숙고해 봐야  것이다. 프로젝트 1’ 정적인 미술사적 전시와 프로젝트 2 동적인 동시대 미술 전시가 함께 부르는 불협화음의 이중창은 언뜻  케이지(John Cage) <4 33> 같은 전위적 소리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전시 주제보다 공간이 너무 돋보인 점이나, 비엔날레의 전형성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 장소성을 온전히 살리지 못한 ,  전시의 가교인 프로젝트 3’ 구성이 헐거운   때문에  기대감은 천천히 사그라든다. 그렇지만 새롭게 변하려는 이번 부산비엔날레 시도에는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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