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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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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3.31 / 국립정동극장 / 02-751-1500







사랑이 눈에 보이는 순간은 어떤 풍경일까. ‘사랑 이야기’라 단언할 수 있는 사랑은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2000년생 재은과 윤경은 2007년 처음 만났다. 단짝이 된 두 사람은 시간이 흘러 연인, 부부 그리고 부모가 된다. 자신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이름을 지은 딸 재윤을 입양해 어엿한 가정을 이룬 세 사람은 그렇게 2099년까지의 시간을 함께 통과한다.

연극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한 세기에 이르는 세월 동안 동성혼인 입양가족인 이들의 삶을 그린다. 작품명은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대표작 <이미지의 배반>(1929)에 적힌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가 그림 속 파이프가 대상의 재현일 뿐 대상 자체일 수는 없음을 역설했던 것처럼, 연극은 이 이야기가 명백한 사랑 이야기임을 밝히는 동시에 사회가 인정하는 사랑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한다.






‘재은’역에는 김효진과 경지은이, ‘윤경’역에는 김시영과 백소정이, ‘재윤’역에는 박은호가 캐스팅되었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 온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동성혼인 입양가족의 일상과 일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19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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