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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6 - 2021.6.6 아트스페이스 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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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노동을 품은 예술가



수원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경기도 남부에 거주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공모하고 전시 <Be정상>을 기획했다. 작가의 ‘생업’을 키워드로 내건 전시는 예술창작에 수반되는 시간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생업을 병행하는 동시대 예술가의 사회적 여건을 전제한다. 생업은 자율적인 창작활동에 대립하기보다 창작을 가능케 하기 위한 조건으로 작동하며 작가로 하여금 노동과 예술 사이 균형과 리듬을 확보하게 하고, 동시에 작업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는 배경으로 개입한다. 여기에 경기도 남부라는 지역성과 1980년대 중후반 생 작가라는 조건이 포개어진다. 이는 작가이자 노동자라는 교차된 위상에 지리적·세대적 특정성을 엮으며 동시대 작가들이 걸친 환경과 제 정체성을 구성하는 방식을 구체화하려는 의도임을 알 수 있다. 


전시는 작가들에게 생업을 키워드로 아카이빙을 요청하고 이를 작품과 함께 배치한다. 노동에 신체 리듬과 습속을 맞춰가는 과정을 추상화하고 양식화하는 작업적 수행은, 스스로를 예술가로 정체화하는 과정 또한 수반한다. 작가들은 아카이브를 배치함에 있어 작업과 구분하기보다 상응하는 소재들을 선별하거나 이를 가공하여 전시 일부로 구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전시 전경 





정덕현은 공장의 거대한 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야를 밀착시키며 생산 공정에 도구화된 몸을 눈앞의 부품과 작업도구에 연동한다. 그가 한국화의 양식으로 부품과 연장을 소재 삼으며 대상화된 노동을 재현함에 있어 표면이 일도록 거친 붓질로 신체의 흔적을 강하게 남긴다면, 김양우는 서울에 시간과 자본이 집중된 경기도민의 일상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출퇴근 시간과 거리에 주목해 동선과 노동형태를 물화함으로써 시간적 제약으로부터 예술의 리듬을 쪼개며 확보해가는 비평적 관찰자의 모습을 취한다. 제약 속에서 반복적인 노동은 창발적 감각을 정지시킨다는 불안과 불만을 배태한다. 서유진은 교육 노동자로서 자신을 세일즈하는 미술과외 전단지 다발에 존재적 무게를 등치한다. 제 처지를 ‘모서리’의 삶으로 명명하는 작가는 유토(流土)처럼 균형을 잃기 쉬운 환경을 조형하지만, 모서리는 예술가가 비평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예각의 관점을 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스튜디오를 전전하는 상황으로부터 권혜경은 전시장을 쇼룸처럼 무대화한다. 흔히 작품은 상품이 유통되는 질서와 다른 차원의 예술적 가치를 갖는다고 주장되어 왔지만, 그것은 등가교환의 질서를 무력화하는 금융자본의 욕망을 심미화한 판본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방호벽과 U-볼라드 등 경계와 주의의 장치를 소재 삼은 오브제는 예의 신호조차 소비 질서에 포섭된 처절한 셈법과 냉소를 드러내는 듯하다. 이는 이태강의 ‘비범함’과 다른 방향의 긴장을 남긴다. 줄곧 동화 창작과 일러스트를 생업으로 삼아온 작가는 전형성을 넘어서는 형상과 서사를 조형하는데 천착한다. ‘비범한 옷’은 냉소 이면의 각성일까, 냉소로부터 도피일까. 각성 자체를 콘텐츠로 남겨 무대로 연출한 것은 아닌가. 고착된 양가성으로부터 관람객들은 냉소와 자조의 태도까지도 비평적 감각으로 펼쳐내는 작가들의 고군분투를 살피게 된다.  




서유진 <기둥> 2021 혼합재료 가변 크기




작가들은 자기 서사로부터 주어진 조건과 제약들을 추상화하며 작업의 양식과 작업 가능한 환경을 모색한다. 생업으로서 노동과 예술을 구별하고 서로 간 적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의 일상으로부터 예술을 분할하고 창안하는 실천은 거꾸로 저마다 수행해온 노동의 수행과 그것이 이뤄지는 환경을 다시 읽어내도록 한다. 존재를 저당 잡힌 와중에도 제 리듬을 확보해나가는 궤적은, 작가의 주관적 경험을 지역과 계층의 맥락에 놓으며 확장해간다. 그것이 삶의 환경을 비평적으로 시각화하는 예술의 임무라 한다면,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넓히고 시대적 화두를 입체적으로 발굴하고 읽어내는 미술관은 이제 당대 전시의 화두를 인종과 계층, 사회적 가치와 공론장 등 구체적인 키워드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작가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미술관으로서 지역 특정적 소재와 양식을 발견하고 동시대 공동의 삶에 비평적 관점을 넓혀가는 실천에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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