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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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 Made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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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레벨나인 <참여 풍경>
2021 AR, 태블릿, 디지털패널 가변설치
기록에 대한 경계를 허물어 확장된 형태로 제시하는 행위는 박물관,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2층 전시실로 이어진다. 박물관과 식물원은 과거와 현재를 매개하는 동시에 수집한 지식을 다수의 사람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유물터를 재현한 이승수의 작업은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실제 발굴한 물품들을 재편집하여 변용했다.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현재는 부재하는 것, 현재에는 생소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익숙했던 일상의 도구들이 군집을 이룬다.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공간에 위치시킴으로써 사라지는 존재와 가치를 사유케 한다. 진계영 또한 자연적인 식물과 인위적인 인공물로 공간을 재구성한다. <사적인 식물원>을 제시한 작가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이 목적인 식물원을 탈피하여 지극히 사적인 시선을 관람자와 공유한다.
각기 다른 경험과 기억으로 응집된 개인(작가)과 개인(관람자)은 작품이라는 하나의 상징체계를 매개로 소통하며 예술과 식물 사이의 무수한 의미를 도출해 낸다.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과 기록에 관심을 두는 프로젝트레벨나인은 실제 산지천에 존재하는 생물을 형상화하여 가상에 들여놓는다. 관람자가 태블릿 PC를 이용해 직접 체험하고 구성해보는 <참여 풍경>은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각자만의 풍경을 담는다. 눈에는 보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증강현실을 통해 산지천의 서사와 기억을 새롭게 구성한다. 주어진 가상의 공간에 콜라주하듯 완성되는 각자의 이미지는 각기 다른 형상과 기억으로 자리하며 사진이라는 매체로 남겨진다.
참여 작가들은 일정한 장소에 축적된 시간의 지층을 각자의 방식으로 추적해 나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풍화되어 흩어진 이야기들을 다시금 수집하여 이미지로 기록한다. 수집된 기록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가상, 내부와 외부가 교차하는 감각을 통해 우리를 물리적, 감각적, 정서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것은 객관적인 사실에 주관적인 해석이 가미되어 영속적으로 전해지는 역사의 흐름과 결을 함께한다. ‘산지천’이라는 제주의 특정 장소에 주목하여 출발한 전시는 복개를 걷어내고 시공간의 겹겹을 들추어낸다. 이러한 탐구는 지역의 특수성에서 출발하지만 우리를 지탱하는 역사로 확장되고 현재를 경유하여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또한, 켜켜이 묵은 흔적과 흔적 사이의 의미를 매개하고 수사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심상을 색다른 방식으로 자극하고자 한다.
*박지혜 <공간조각> 2021 싱글채널 4K 비디오, 사운드 11분 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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