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5, Oct 2018
포렌식 아키텍처
Forensic Architecture
다중지성의 거대한 목소리
리서치 에이전시인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이하 FA). 2018년 ‘터너 상(Turner Prize)’ 후보에 오른 까닭에 예술계의 이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건축가, 작가, 영화제작자, 저널리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학자, 변호사 등 소속된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왜 이 그룹이 ‘예술가’로 분류되는지 오리무중에 빠져버리고 만다. 허나 포렌식(Forensics)과 건축(Architecture)이 갖는 두 단어의 조합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건축은 이 웅변술, 또는 토론학, 법의학이란 사전적 의미를 가진 포렌식의 주의를 빌딩, 도시, 그리고 풍경으로 돌리면서 중요한 ‘조사(investigation)’ 방법을 더하고, 포렌식은 이 건축을 ‘조사 관행(investigative practice)’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건축가가 데이터 및 미디어를 통해 건축 환경의 중요성과 표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두 단어의 조합에서 볼 수 있듯 이 콜렉티브의 구성원들은 서로를 떠받치고 빈 곳을 메우며 의미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나간다.
● 정송 기자 ● 사진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제공
'Living Death Camp' Central tower at Staro Sajmiste (the former Semlin death camp) in Belgra de Image: ScanLAB Projects/Caroline Sturdy Colls/Forensic Architecture, 2013 (http://www.forensic-architecture.org/case/living-death-cam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