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33, Oct 2017
피필로티 리스트
Pipilotti Rist
예술 갈증을 덜어주는 생명수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 그 이름을 발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운관TV의 대 히트작 속 ‘삐삐(Pippi)’가 떠오른다. 원래 이름은 엘리자베스 샬롯테 리스트(Elisabeth Charlotte Rist)지만 작가는 스웨덴의 어린 히로인(heroin) 삐삐와 연관돼 피필로티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지금까지 쭉 그 이름으로 살아오고 있다. 그는 말괄량이였을까? 아니면 삐삐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졌었나? 애칭의 유래는 알기 어렵지만 그의 이름에서부터 우리는 그를 직접 만나거나 알지 못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 찬 비범한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20여 년 전 리스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그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이었고 그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자리매김 했다.
● 정송 기자 ● 사진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제공
'Sleeping Pollen' 2014 Audio Video installation Installation view: Pipilotti Rist. Stay Stamina Stay, Hauser & Wirth, Somerset, UK, 2015 Photo: Ken Adlard ⓒ Pipilotti Rist Courtesy the artist and Hauser & Wirth, Luhring August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