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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New York: 100 Years of the City in Art and Pop Culture

0원
U.S.A.
어지럽고 무한한

2023.5.26-2024.7.21 뉴욕, 뉴욕박물관

● 권자현 미국통신원 ● 이미지 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 제공

Richard Estes 'M Train on Route to Manhattan Approaches the Williamsburg Bridge' 1995 Courtesy Louis K. Meisel Gallery © Richard Es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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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가진 특유의 공간감, 속도감, 거리 풍경, 정동, 일상의 양식. <This is New York>은 이를 주제로 지난 100년 동안 대중예술에 담긴 뉴욕의 모습을 소개한다. 스케일이 큰 전시인 만큼 도시에 관한 단일한 이야기를 전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혹자에겐 다소 어지러운 전시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도시 환경에 반응하는 뉴욕 거주민들의 생활력, 유머, “성깔”, 창의성, 함께함, 자유로움이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주제로 볼 수도 있다. 뉴욕박물관(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의 방대하고 꼼꼼한 아카이브와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전시는 그들의 역량을 한껏 자랑한다.

“친구가 차이나타운에 월 1,400달러짜리 스튜디오를 구했대. 엄청 싸지? 근데 목욕탕이 부엌에 있대.”

얼마 전에 친구와 뉴욕 집값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나온 이야기다. 한국으로 치면 원룸 꼴인 스튜디오를 한국 돈 180만 원에 구한 것이 특딜이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목욕탕이 부엌에 있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혼란스러운 마음에 몇 차례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목욕탕이-부엌에-있다”는 사실관계의 반복뿐이었다.



Máximo Colón
 <Easter Sunday Parade (Norman Rockwell Moment)>
 2001 © Máximo Rafael Colón



전시 <This is New York>에서 바로 이런 목욕탕이 부엌에 있는 집을 두 차례나 볼 수 있었다. 처음은 샐리 데이비스(Sally Davies)의 <Liz Duffy Adams>라는 사진에서다. 사진 속에는 허름한 아파트 공간 안에 한 여자가 식탁 옆 목욕탕에 앉아 있다. 그다음은 영화 갤러리에서 빠르게 지나간 한 클립에서다. 뉴욕 사는 친구의 아주 작은 아파트를 방문한 다른 친구가 이런 대사를 던진다. “여기 욕조와 식기세척기가 합쳐진 게 있네(You’ve got a combination of bathtub and dishwasher here).”

뉴욕에서만 통용되는 듯한 공간과 시간의 개념, 경제관념, 관계상, 정동, 냄새, 소리, 일상 양식. 뉴욕박물관이 100주년을 맞아 이를 본격 주제화한다. 뉴욕박물관은 1923년, 이민자가 증가하고 저택을 허무는 대신 규모 작은 아파트가 늘어나며, 미국의 대중문화가 부흥하던 시기에 변화의 흐름에 맞게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고 도시 비전을 수집하는 기관으로 설립됐다. 이번 전시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기관으로 성장한 지난 세기, 뉴욕에 관한 대중예술의 재현은 어떠했는가를 소개하는 기획이다.



Gail Albert Halaban 
<My Neighbors, Flower District, Chelsea, New York> 
2021 Archival pigment print 115.1×86.4cm
 © Gail Albert Halaban



전시장에 들어가면 전경에 보이는 길고 좁은 ‘At Home in New York’이 바로 데이비스의 <Liz Duffy Adams> 사진을 본 갤러리였다. 이 전시장은 800만 명의 인구가 사는 도시에서 집을 마련하는 데 따르는 독특한 역경과 기회를 담은 문학과 예술 작품을 조명한다. 입구에는 게일 할라반(Gail Albert Halaban)의 사진 <My Neighbors, Flower District, Chelsea, New York>이 걸려 있다. 건너편 아파트 이웃들의 창문이 마치 필름 프레임처럼 각각의 세계를 노출시키고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다. 이외에도 방을 메우는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하고, 벽을 통해 엿듣고, 창문을 들여다보고, 현관에 나가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과 수다 떠는 행위 모두 이 전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뉴욕 아파트 생활의 익숙한 트로프(trope)다.

이 갤러리의 한 벽면에는 뉴욕에서 집을 꾸리는 이야기를 담은 문학, 영화, 고전 시트콤, 동화책 컬렉션이 진열되어 있고, 서가에서 자료를 꺼내 갤러리 끝의 스캐너에 올려놓으면 각 자료에서 뉴욕의 집을 묘사하는 부분이 재생된다. 필자는 이 인터랙티브 설치물에 매료되어 거의 모든 자료를 스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뉴욕 고전 시트콤 <Seinfeld>부터, 할렘의 얇은 벽 집에 사는 루티의 고단한 삶을 그린 소설 『『The Street』, 브롱크스의 건물과 동네를 묘사하는 소설 『『The Leavers』,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임시 거주하는 열두 살 가출 소녀 클로디아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까지 시기와 장르, 자치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짜증나기도, 유쾌하기도, 오싹하기도 한 도시의 밀집된 생활이 그 자체로 많은 문학과 예술에 영감의 원천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William Low 
<Chinatown Apartment Painting> 
1997 © 2023 William Low



옆으로 돌면 나오는 ‘You are here’에서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뉴욕의 영화사가 소개되어 있다. 뉴욕은 현대식 로케이션 촬영이 탄생한 19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촬영장으로 등극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우디 앨런(Woody Allen), 스파이크 리(Spike Lee), 노라 에프론(Nora Ephron) 등의 뚜렷한 ‘뉴욕’ 영화감독들도 생겨난다. 이 방에 전시된 많은 사진이 저명한 뉴욕 영화의 길거리 촬영 현장 사진으로, 뉴욕이라는 도시가 이들 영화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영화 촬영이 도시 풍경을 이루는 일부가 되기도 했음을 보여준다.


안쪽의 특별 갤러리로 들어가면 400여 편의 뉴욕 관련 영화에서 추출한 짧은 클립들이 16개의 스크린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방의 경험이 가히 압도적이라 해야겠다. 노란색 택시를 잡는 장면이 각기 다른 영화에서 동시 재생되기도 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춤을 추는 장면들이 다발로 지나가기도 하고, 특정 자치구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등 다양한 주제와 관점이 유기적으로 짜기워져 뉴욕이라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Maria Hupfield <Waaschign>
2017 Photograph Variable dimensions 
Courtesy of Maria Hupfield



‘Tempo of the City’는 뉴욕의 거리와 지하철을 모티프로 삼아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장은 군중 속에 있는 경험이 불러일으키는 감정들 - 고독, 즐거움, 허덕임, 두려움, 자부심 등 - 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짜임새가 재미있다. ‘고독’ 섹션에서는 맨해튼행 열차를 타고 통근하는 고독한 여인의 모습이 담긴 리처드 에스테스(Richard Estes)의 사진 <M train on Route to Manhattan Approaches the Williamsburg Bridge>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옆 ‘허덕임’ 섹션에서는 힙합 그룹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앤 더 퓨리어스 파이브(Grandmaster Flash and the Furious Five)의 명곡 <The Message>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밀지 마 나 벼랑 끝에 가까워, 정신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Don’t push me cause I’m close to the edge / I’m trying not to lose my head…).” 조금 더 가면 이 구역의 센터피스인 인터랙티브 설치물 <Songs of New York>이 나온다. 이곳 바닥에 표시된 다섯 개 자치구 중 하나의 아이콘을 밟으면 해당 자치구 출신 뮤지션의 뉴욕에 관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퀸즈에 올라서면 라몬즈(Ramones)의 <Rockaway Beach>를, 브롱크스에 올라서면 부기 타운 프로덕션스(Boogie Town Productions)의 <South Bronx>를 들을 수 있는 식이다. 한 사람이 아이콘을 밟으면 그 주변의 모두가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마치 거리나 지하철에서 순간적으로 형성되는 우연의 공동체가 이곳에서도 만들어지는 것 같다.



Cheyenne Julien
<Salsa Sundays at Orchard Beach> 
2023 Courtesy the artist, Chapter NY
and 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



마지막으로 ‘Destination: New York’에서는 뉴욕의 모임과 볼거리를 위한 공간, 공원, 클럽, 옥상, 해안가와 같은 공간들에 관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샤이엔 줄리앙(Cheyenne Julien)의 그림 <Salsa Sundays at Orchard Beach>는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다. 도시인의 도피처인 옥상과 비상구를 주제화하는 ‘Private Refuge’라는 섹션에서는 1분 24초짜리 비디오 <2 Lizards>를 볼 수 있었다.

브루클린의 옥상에서 춤추는 두 마리 도마뱀이 나오는 영상이다. 코로나19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옥상, 화재 비상구, 발코니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춤추며 교감을 나누었던 뉴욕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혼자이면서도 함께이고, 함께이면서도 혼자인 도시 공동체 속에서 피어나는 마법의 순간들이다. PA


글쓴이 권자현은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 of New York) 영문학 박사과정에서 작가성 연구와 미학/정동 이론의 교차지점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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