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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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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11 - 2024.4.14 벡스코 제1전시장 2·3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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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場)의 얼굴들


“나 지금 여기 손 들고 있어, 안 보여?” 4월 1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앞, 통화 중인 한 중년 여성이 약간 상기된 낯빛으로 높이 든 한 손을 재차 흔들며 지인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문전성시를 이룬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이하 2024BAMA)’ 오프닝 데이에 만난 흔한 광경이다. VIP 프리뷰가 시작되는 오후 3시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미술계 인사와 관람객이 전시장 입구를 가득 채우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파보다 조금 먼저 들어선 페어에는 약간의 어수선함과 왠지 모를 설렘들이 부유해 있었다. 서울이 아닌 대도시로서 부산만이 갖는 문화적 정체성과 아트를 향한 환대의 움직임이 이곳에 머물고 있음을 느낀 것은 입장한 지 몇 분이 채 흐르지 않았을 때였다.

보통의 아트페어가 그러하듯 ‘2024BAMA’도 미술작품을 사고파는 장소였다. 부스 대여 비용을 지불하고 페어에 참여하는 갤러리들은 그들만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 어느 정도 수요가 예상되는 가격대의 작품과 이곳을 찾는 이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소위 거장의 작품 소수를 준비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실적을 안겨 줄 작가의 작품을 가져와 소개하고 수익을 거두는 것. 아트페어 참가의 당연한 의의이자 궁극적 목적일 테다. 결과로서 목표가 그러하다면, 과정은 누가 이곳을 어떻게 지키며 이는 결국 어떠한 풍경으로 펼쳐지는가. 나는 이 평범한 물음에 기반해 이번 ‘BAMA’를 감각해 봤다.




펑루이(Fengrui) <On the Water Boat4> 
2023  캔버스에 아크릴릭 150×120cm



아트페어에 있어 특별전이 갖는 의미는 그해 페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몰두하고 있는 주제의 가시적 구현이라는 데에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BAMA’는 “‘동아시아’와 ‘신진작가’의 발굴”이라는 기획 의도를 바탕으로 총 8개의 특별전을 준비했다. 그중 나는 4개의 특별전에 조금씩 더 오래 머물렀다. 먼저 너른 규모로 준비된 <카탈루냐 여성 어반 아티스트>전은 존중, 평등 그리고 예술을 공유하는 순간 등을 가치로 삼는 문화 운동인 ‘어반 아트(Urban Art)’에 주목해 카탈루냐 출신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역량에 비해 오랜 시간 외면받아 온 여성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부스 배경을 창백한 주황색(Pale Orange, #FFC19E)으로 칠하고 있었다. 낯선 이국의 아트페어에서 자신들이 켜켜이 쌓아 온 예술적 서사가 담긴 작품을 꺼내 보이게 된 그들의 얼굴에서 은근한 기쁨을 읽은 이가 나뿐은 아닐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아시아 작가 4명의 작업세계로 초대하는 <Based on East Asia-Special Exhibition of Eastern Asia Artists>전은 전통적인 예술 형식과 현대적인 표현 방식을 결합해 특유의 예술 언어를 개발한 동아시아 작가들과의 만남을 제안함으로써 컬렉터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행사 전경



예년의 특별전 <디그리쇼>와 유사한 기획의 일환인 <영프론티어 특별전>은 2024년 부산에서 미술학과를 졸업한 청년작가들 가운데 엄선된 16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뭔가 되게 떨리지 않아요?” 표구된 본인 작품 곁을 서성이며 이런 말들을 주고받던 앳된 작가들의 모습이 지금도 선연하다. 다만 흥미롭게 본 일부 작품에는 캡션에 작가명이 없었고, 좁은 벽면에 여러 작품을 구성해 관람객이 몰릴 경우엔 멈춰 서서 그들의 잠재력을 감상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젊고 새로운 감각이 둘러싼 특별전들 가운데 <충북에서 현대적 한국화를 만나다-토종 현대미술을 꽃 피우다->전은 다양한 부스의 개성에 정신이 혼미해질 즈음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건넨 기획전이었다. 충북 연고 작가 박영대, 이홍원, 작고한 황창배가 보여주는 현대적 한국화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는 다채로운 배경과 별도의 기교나 수식 없이 은은한 존재감을 자아내며 관람객의 걸음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내어 기꺼이 찾게 하는, 주류로 인지되지 못한 여성 아티스트들의 도약의 발판이 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외 아티스트들을 새로이 알리는, 지역 연고로 어린 유망주에게 창작의 동기를 안기는, 오랜 시간 묵묵히 화폭을 채워 온 중견작가의 작업세계를 전하는 것. 브랜드와 트렌드로 좌우되는 상업적 공간으로서의 아트페어 존재 이유를 일견 거스르는 듯 보이는 ‘2024BAMA’의 이러한 시도야말로 미술과 사람을 연결해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아트페어의 본질에 더욱 가까운 것이 아닐까. 그날 장(場)을 지키던 얼굴들과 조우한 나는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다.


* 행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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