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16, May 2016
FROM ZERO TO INFINITY, 혁신적인 복합센터
U.S.A
MANA Contemporary
뉴욕, 마나 컨템포러리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마나 컨템포러리(MANA Contemporary, 이하 마나)는 원래 담배 창고 및 공장이었던 6층짜리 건물이다. 약 4만 3,000평에 이르는 이 공간은 지난 2011년 5월 미술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미술복합센터로 탈바꿈했다. 전 세계의 미술가, 컬렉터, 큐레이터, 디자이너, 무용수, 조각가, 시인이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나누며 자유롭게 서로의 창작 활동을 돕고 전시와 무대, 아티스트 토크, 퍼포먼스, 출판과 레지던시 프로그램까지 작가의 모든 창작 활동이 가능하며 그 모든 과정을 관객이 직접 볼 수 있는 개념의 미술 센터로 변모한 것이다. 유진 르메이(Eugene Lemay)는 마나의 창립자로 그 또한 아티스트다. 그는 ‘과정’을 담아 이 혁신적인 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작은 1982년 미술품을 실어 나르던 트럭이었다. 당시 25살이던 이스라엘 법대생 모이세 마나(Moishe Mana)는 자퇴를 결심하고 밴을 구입한 뒤 미술품 운반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고향 출신인 사진가 겸 아티스트인 유진 르메이를 만나 배송 및 창고 회사인 모이시 무빙 앤 스토리지(Moishe’s Moving and Storage)를 차렸다. 이 회사는 급격히 성장했고, 미국 전역 9개 도시에 매장을 입점시켰다.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기존 운송사와 달리 24시간 운송 제도를 도입했고, 더 빠른 배송과 문서를 보관하는데 필요한 바코드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하여 많은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이들의 회사는 현재 마나 파인 아츠(MANA Fine Arts)로 마나 안에 자리 잡았다. 미술품의 표구와 포장, 배송, 보관 및 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 황미진 미국통신원
Installation view 'Making Art Dance' December 2014 Photo: Joe Schildhorn, courtesy B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