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95, Dec 2022
제주비엔날레&창원조각비엔날레&부산비엔날레
적어도 편집부에게 대한민국 곳곳에 펼쳐지는 비엔날레는 애증의 대상이다.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를 미뤄놓고 며칠을 투자해 직접 보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아예 안 볼 수는 없는 대형 전시이기 때문이다. 비엔날레를 통해 또렷한 기획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지역의 풍광도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더러 굉장히 실망스러운 행사도 존재하는 까닭에 각 도시에서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시즌이 돌아오면 살짝 겁까지 나는 게 사실이다. 한데 올 가을 열린 비엔날레들은 진심으로 볼만하다. 지역이 주최하는 대형 행사를 초월해, 기획이 추구하는 방향은 물론 찬란한 비전도 선보인다. 이제 막 개막한 비엔날레부터 성료한 비엔날레까지, 편집부가 직접 돌아본 그것들을 여기 소개한다.
● 기획 · 진행 편집부
‘2022 제3회 제주비엔날레’ 박지혜 '세 개의 문과 하나의 거울 1' 2022 싱글채널 4K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 3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