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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2, Jul 2023

세대교감 레트로展: 놀러와

2023.5.22 - 2023.7.31 유중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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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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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유중아트센터


<세대교감 레트로展: 놀러와> 
전시 전경 2023 유중아트센터



1988년을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각종 희귀품과 사진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사진, 게임, 장난감, 가전 등 빛바랜 물건을 펼쳐 물건에 깃든 세월의 흔적과 시대 분위기를 느끼게 한 전시는 레어하기까지 하다.

‘88 서울 올릭픽’ 개최, 한강의 기적 등을 통해 한국이 큰 도약을 이룬 1988년은 유중아트센터가 소재한 서초구가 강남구로부터 분리되고 신설됨으로써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등 여러 면에서 유의미한 발전을 이룬 해라고. 이런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전시는 올해 35살이 된 가상의 인물 ‘청년 서초’가 태어난 그 시절로 돌아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콘셉트를 지닌다.

먼저 주인공이 나고 자란 지역을 조명하기 위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초구 일대의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사진으로 전시는 시작된다. 특히 유중아트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이수교차로, 서래마을 등 방배로의 예전 모습을 담은 약 5m의 대형 사진에는 풀만 가득한 허허벌판, 비포장도로를 걷는 사람, 일부 주택의 모습이 담겼다.



<세대교감 레트로展: 놀러와> 
전시 전경 2023 유중아트센터



레트로 하우스는 안방, 식당, 거실로 구성돼 그 시절의 생활을 보여준다. 가전제품 보급률이 높아지고 생활의 편리함이 향상되던 1980년대 초반을 재현하는 것에 초점 맞춰 연출된 공간에는 골드스타, 아남, 삼성 등의 제품은 물론 혼수목록 1호였던 재봉틀과 부의 상징으로 여기며 장인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자개장롱도 있다. 수동의 아날로그 기계와 낡은 가구는 그 시절 삶의 모습을 회상하고 고전 감성과 향수를 느끼게 한다.

각종 콘솔 게임기도 마련됐다. 1970년대 개발된 이 가정용 게임기들은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보급됐다. 전시에 선보이는 아타리 2600은 1977년에 출시된 세계 최초의 콘솔 게임기로 미국을 휩쓸었으며 이후 많은 게임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됐다. 1983년에 나와 큰 인기를 얻은 전설의 게임기인 닌텐도 패미컴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등 게임기가 선보인다.

추억의 만화 및 장난감도 빠질 리 없다. 『우주소년 아톰』, 『슬램덩크』, 『마징가 제트』 등은 그야말로 1980-1990년대 문화의 중심 캐릭터들. 특히 1952년 탄생한 아톰은 긴 역사만큼 다양한 아이템들이 존재하는데, 전시에서 1957년에 출간된 오리지널 만화책 시리즈와 빈티지 피규어, 조립 및 브릭 장난감, 판화를 직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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