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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창_몫·숨-전쟁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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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7 - 2024.6.16 폴란드 그단스크(Gdańsk) WL-4 예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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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어둠


“우리가 과거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는가에 따라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다. 시대의 몫을 공유한다는 것은 숨을 공유하는 것이다.” (정영창)


어둠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밝음이 있어 어둠도 그 가치를 발한다. 정영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이 어둠을 응시하게 하여 작품에 대한 몰입을 유도한다. 그리고 이내 빛을 통해 세상에 내가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몫숨’이라는 단어에 천착해 온 작가는 동명의 작품과 전시 주제로써 인물의 상징적 생명을 구현한다. 이는 각자 살아있는 동안 자신이 해야 할 몫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작품에 빠져드는 관람객이 스스로 살아있음을 생생히 감각하도록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Face> 2020 
캔버스에 먹, 아크릴릭, 옻칠 180×160cm



그는 2020년 독일 뒤셀도르프 PART2 갤러리, 202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NDSM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몫숨’을 주제로 작품세계를 펼쳐 왔다. 대형 얼굴 초상화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검은색에서 투명한 빛을 이끌어 내기 위해 흰색과 회색을 보조색으로 두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음영 기법을 사용해 그림에 매혹성을 더한다. 한국화의 붓놀림 그리고 여백 활용법과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이러한 특징은 그에게 한국 문화 DNA가 내재되어 있음을 방증한다.


정영창의 작품이 화면 위에서 이질감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이유는 표면 일부를 거칠게 만들기 위해 아크릴 물감이 흐르도록 하는 기법을 택한 데 있다. 초상화의 흉터나 상처 혹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씨줄과 낱줄을 연상시키는 것도 그 결과물이다. 고문 국가, 분단국가의 엄혹한 현실이 아크릴 자국으로 캔버스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통해 망각하지 않으려는 듯 그의 붓질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작품 상당수가 사실에 기반을 둔다. 과거의 시련을 현재로 소환해 표현하는 행위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직면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눈으로 시대의 아픔을 고발하는 것처럼 인지되는 그의 그림은 관람객에게 공감과 연민 때로는 공포감마저 들게 한다.




<Head> 2019 
캔버스에 먹, 아크릴릭, 옻칠 160×140cm



1983년 그는 암울했던 고국을 떠나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그곳에 정착해 40년째 망명자 같은 생활을 이어오며 고국과 먼 곳에서 여전히 고국을 그리워하고 생각한다. 고국의 현실을 표현한 그의 작품들 저변에 그 마음이 놓여 있는 것이다. 현대사의 고통을 짊어진 상징적 인물이나 익명의 대형 초상으로써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이상이자 진리인 민주, 인권, 평화다. 이러한 가치를 환기하는 작품들은 전쟁과 테러, 참혹한 사고로 얼룩지는 현실에 필요한 경종을 울린다. 동시에 이는 은폐와 폭력이 정당화되는 것에 대한 저항 의식이자 그동안 숨죽이며 살았던 역사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이라 볼 수 있다.


빛이 있기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다. 빛의 자리에 삶을, 어둠의 자리에 죽음을 혹은 그 두 자리를 서로 바꾼다고 해도 명제는 성립된다. 정영창의 검은색은 상호 의존하며 이 세상에 공존하는 빛과 어둠,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이 수반하는 존재론적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 분명 검은색인데도 왜인지 투명한 느낌을 받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동시에 어쩌면 모든 것을 선명히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 그는 말한다.




<Face(Ibrahim)> 2011 
캔버스에 목탄, 수묵, 아크릴릭, 옻칠 145×125cm



“나의 그림은 빛과 어둠이 동시에 존재하며 희고 검다. 그리고 죽음이면서 시작이다.” 검은색의 이러한 역설성을 포용하는 그의 어두운 화폭은 가장 활동적이며 창조적인 바탕이 되어 그렇게 삶과 죽음을 오간다.


* <Face> 2021 캔버스에 먹, 아크릴릭, 옻칠 160×1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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