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현재 위치
  1. Exhibitions
  2. Review

Review

이진휴_낯선 풍경

0원
2023.6.7 - 2023.6.30 갤러리 전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Review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익숙하고 새로움의 마주침


전시장을 들어서면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이미지들을 마주한다. 유럽의 어느 도시를 지나며 만났던 건물들, 기차 안에서 찰나의 순간 마주쳤었던 차창 밖의 풍경이기도 하고 혹은 어느 미술관 전시장 안에서 보았던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 베를린, 베이징 아니면 부산. 그 어딘가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풍경들. 그것들은 편안하거나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것들은 아니다. 오히려 불편한 기시감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익숙한 것들이 이질적으로 조합되어 어떤 ‘불편한 골짜기’를 경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불편함은 관람하는 사람을 불친절하고 낯선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자 낯선 자들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들이 된다.

작가 이진휴의 개인전 <낯선 풍경>은 현대사회의 어느 한 장면 혹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어느 순간을 파편적으로 교차시켜 인지하지 못했던(혹은 인지하고 싶지 않았던) 어떤 순간과 장소로 우리를 이동하게 만든다. 작가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사물과 순간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해왔다.

때로는 역사적 인물의 표상을, 때로는 정치적인 슬로건이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조합하고 재창조하여 익숙한 것들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하는 작업들을 선보였으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캔버스 안에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했다. 회화에서 가장 보편적인 매체에 실험적인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동시대가 가지는 충돌과 균열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확장을 암시적이고 함축적인 방식으로 재현했다.



<Girl with a Pearl> 2022
혼합재료 120×120cm



이번 전시에도 역시 일상성의 균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상징들이 충돌하여 발생하는 불협화음은 작품 전체에 흐르는 유효한 주제이며 작가는 능숙하게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을 사용하여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충돌을 감각적으로 제시한다. 전시는 마치 어느 이국에서 찍은 한 장면의 필름 같은 이미지들로 채워져 있다. 오래된 도시에서 마주한 콘크리트 건물은 거대하지만 낡고 초라하다. 그라피티와 포스터, 알록달록한 페인트가 벗겨져 있는 외양에서는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감이 느껴진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뱅크시(Banksy), 카우스(KAWS)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같은 현대미술에 관련된 아이콘들. 하지만 이것은 현대미술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출처와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와 사인들 그리고 다양한 오브제들의 조합이 만드는 이질적인 혼종성은 캔버스를 서로 다른 국적의 이민자들이 모여있는 생활의 공간이자 문화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여기서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다양한 사람과 문화의 집합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마찰과 파편의 조각과 흔적이다.

현대의 도시적인 풍경을 상징하는 건물을 통해 근대도시와 근대성의 이면, 현대인의 소외와 도시적 삶의 피폐함을 다루는 것으로 전시를 읽을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한정할 수 없는 다른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작품 안의 화자는 분명 이민자, 중심에 속하지 못한 주변인이자 해독할 수 없는 낯선 풍경을 마주한 여행자다. 그가 마주하는 낯섦은 친근하고 열려 있는 환대와는 거리가 멀다. 차갑고 건조하고 때론 부조리하지만 그런데도 좌절과 절망, 전복에의 의지로 한정할 수 없는 메시지가 읽히는 것은, 그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재현하는 화자가 위트와 재치로 본인이 겪고 있는 여러 충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국기, 슬로건과 포스터 등 각기 다른 맥락의 이미지적 상징들이 캔버스 안에서 대치될 때,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들과 캔버스 안에 차용되는 다양한 장치들이 충돌과 균열을 호기심과 재미로 전복한다. 작가의 새로운 시도와 차용은 이질적인 풍경을 고립과 좌절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과 확장으로 연결하며, 우리는 조난자가 아닌 여행자로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 <Urban 2> 2022 혼합재료 122×122cm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