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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1, Apr 2024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2024.3.20 - 2025.3.20 포도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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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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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 <끝없는 선>
 2024 로프, 종이, 책상, 의자, 가변 크기
 © SACK, Seoul, 2024 and the artist 
포도뮤지엄 커미션 제작



기억의 불완전성과 유한함을 통해 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전시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포도뮤지엄의 세 번째 기획전시인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은 노화에 따른 인지저하증을 주제로 기억과 정체성의 관계를 예술적 시각을 통해 해석한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은 누구나 삶의 후반기를 향하기 마련. 흔히 노년기를 묘사할 때 질병, 빈곤, 노화 등 키워드들이 사용되지만 전시는 이를 ‘어쩌면 더 아름다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현시점에서 점차 많은 인구가 겪게 될 노화와 인지저하증을 괴롭거나, 비참한 질병이 아닌 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데이비스 벅스(Davis Birks) <재구성된 풍경 39> 
2022 건축현장에서 수거한 ¾” 합판에 아크릴릭 가변 크기
 © Davis Birks 사진: Carlos Díaz Corona



노화를 바라보는 데 있어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이번 전시는 알란 벨처(Alan Belcher),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셰릴 세인트 온지(Cheryle St. Onge),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Robert Therrien), 뮤지션 더 케어테이커(The Caretaker) & 화가 이반 실(Ivan Seal), 데이비스 벅스(Davis Birks), 시오타 치하루(Chiharu Shiota), 천경우가 참여한다. 이들 국내외 작가 10명은 기억과 그리움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인간이 겪는 정체성 상실과 고독 그리고 노화와 기억 상실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아름다운 인간이라는 존재를 묘사한다.



<Forget Me Not> 2024 8채널 비디오,
 프로젝션 맵핑, 채집된 사운드와 작곡 음원 8분, 
배롱나무 가변 크기



이처럼 전시는 인지저하증을 단순한 질병의 형태를 넘어 영혼의 가장 외딴 구석까지 탐험하게 하는 계기로 은유한다. 언젠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고 모든 생명체의 불가피한 취약성에 공감할 때, 우리는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위트를 엮어내어 선보이는 예술에 감사하며 위로받을 수 있다. 희망과 낙관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번 전시는 3월 20일 개막해 2025년 3월까지 지속된다.


· 문의 포도뮤지엄 064-79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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