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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6, Nov 2023

소장품 특별전_자연/스럽게

2023.10.10 - 2024.1.21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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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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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그,호암미술관,소장품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경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 호암미술관이 개관 이후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함께 선보이는 첫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참여 작가는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로니 혼(Roni Horn), 김수자,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 문경원이다.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도마달루의 일광 연작(북쪽)> 2006 
C-프린트 35개 각 25.3×37.7cm



엘리아슨의 <도마달루의 일광 연작(북쪽)>(2006)은 아이슬란드 고원의 도마달루 계곡을 12시간에 걸쳐 촬영한 35점의 사진 작업이다. 하짓날 동일한 위치,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한 연속 사진은 햇빛의 변화에 따라 다채롭게 전개되는 풍경을 보여주는데, 자연환경을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끊임없이 변모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자연이 품은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한층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어 혼의 <열 개의 액체 사건>(2010) 역시 아이슬란드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유리 작품으로, 빙하의 얼음덩이를 닮은 푸른 원통 모양의 유리 조각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달라지는 대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수자 <대지-물-불-공기> 2009-2010 
4개 싱글채널 비디오 중 <대지의 공기> 
2009 반복재생, 사운드 6분 25초



그런가 하면 김수자의 영상 작품 <대지-물-불-공기>(2009-2010)는 빙하에서 활화산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기본 요소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담아내며 흙, 물, 불, 바람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깊이 성찰하게 만들고, 티라바니자의 신작 <무제 2020(정물) 연작>은 알루미늄 판에 멸종된 20종의 동물을 새긴 뒤 묘비처럼 설치한 작업으로,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탁본을 뜨거나 어린이 대상의 워크숍을 운영하는 등 보는 이들의 참여를 이끌며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철저한 각성을 촉구한다.



문경원 <프라미스 파크 서울> 
2021 직조 카펫, 스테인리스 스틸 915×357cm



끝으로 국가 간,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접근만이 새로운 영감과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하는 문경원의 <프라미스 파크 서울>(2021)도 만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자연을 관찰하고 미래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작가들의 시대 인식과 예술적 의지를 확인하고 공유해보자. 자연의 가치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리는 2024년 1월 21일까지 마련된다.  


· 문의 호암미술관 031-3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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