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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9, Feb 2024

키시오 스가

2023.12.14 - 2024.2.18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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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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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1970년대 초에 걸쳐 일본에서 일어난 예술운동 모노하, 그 중심에 키시오 스가(Kishio Suga)가 있다. 사물에 집중해 물질의 존재, 인식, 주변과의 관계성을 주목한 젊은 작가 그룹은 유용성에서 해방된 물체 그 자체를 표상해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을 창조하는 것이 아닌 물체의 본질이 드러나는 상황에 주목하는 이러한 발상은, 당시 격변하는 문화적·정치적 상황에 대한 저항인 동시에 서양에서 진행된 미니멀리즘에 반응한 것이었다. 그중 스가는 있는 그대로의 물체와 만남을 통해 고유의 형태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했다.



<Between Dependency> 2022
 나무, 아크릴릭 180×134.8×9cm



1975년부터 2023년까지 스가의 화업을 망라하는 전시가 부산에 마련돼 있다. 특유의 평면 오브제 작업과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일종의 풍경을 통한 유동적 관계를 경험케 한다. 스가는 부산 하천에서 수집한 몽돌 550개와 구리선 500개로 설치를 완성했다. 수천 년간 변화하며 만들어진 몽돌 덩어리를 자연 상태 그대로 가져와 바닥에 배열한 작가는 그 사이사이를 일정한 길이의 구리선으로 연결했는데 이는 돌과 돌, 돌과 구리선, 작품과 전시장, 전시장과 외부 사이의 관계를 잇는다. 바깥 풍경의 돌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내부에 놓인 돌들은 고유형태를 유지한 채로 관계의 맥락과 구조 속에 만남을 이어가는 물질을 본질을 지각하게 한다.



<Origin of Space> 2020 
나무, 아크릴릭, 로프, 돌 205×124.5×20.8cm



물체의 존재 방식과 이를 보는 감각에 대해 탐구해 온 스가는 도쿄 타마미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자연과 사물을 이용한 일시적 구성물을 만들어 야외 장소에 배치한 후 “필드워크”라는 용어로 정의한 그는 파라핀 왁스로 만든 토템 모양의 <평행 지층>(1969)이나 세로로 놓인 강철 판 네 장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인 <소프트 콘크리트>(1970)와 같은 전례 없는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제38회,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 파리 국립현대미술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 등 유수의 미술관 기획전에 참여한 바 있다. 전시는 2월 18일까지 계속된다.


· 문의 조현화랑 051-747-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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