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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8, Jan 2024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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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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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선구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많은 이가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5년 일찍 추상화를 그린 여성 작가가 있다. 바로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다. 지난달 20일 국내 개봉한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은 역사 속에 묻혔던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기존 미술사가 지닌 편향성을 드러낸다.

가난하지도, 불우하지도 않았던 클린트의 작업 활동을 붙든 것은 여성이라는 성별이었고, 작가로 살고 싶었던 그는 결국 결혼을 포기한다. 선구적인 작업에도 클린트가 주류 미술계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후대 전문가들은 남성중심적으로 쓰인 미술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이처럼 다큐멘터리에는 작가의 가족, 미술사학자, 후대 작가, 과학사학자들이 전하는 클린트의 삶과 작품 그리고 너무나 늦은 발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한편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Whitworth Art Gallery) 관장이 영화 홍보대사로 섭외됐다는 점은 미술사라는 이름으로 박제된 과거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 동시대를 새로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여름 한국인 최초로 유럽 미술관 수장이 된 이 관장은 서구·백인·남성중심적인 미술사를 벗어나 ‘전 지구적 미술사’를 쓰고자 함을 밝힌 바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의 삶에서의 ‘동양인’이라는 정체성과 클린트 시대의 ‘여성’이 연결되며, 다큐멘터리는 잊혀질 뻔했던 한 여성 예술가에 대한 발굴을 넘어 앞으로 써 나갈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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