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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0, Mar 2024

지리멸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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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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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모반 에폭시 옥상 회화>



아티스트 듀오 나나와 펠릭스(NANA & FELIX)의 전시 <지리멸렬>이 서울시 중구 소재 유머감각과 호기심에서 지난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크게 6개 작품으로 구성되는데 <덩굴>, <마지막으로 떠나는 사람이 불을 끈다>, <팔각모반 에폭시 옥상 회화>, <컨템포러리 수석>, <시민>이 유머감각에, <카메라 담배 위스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호기심에 설치돼있다.

나나와 펠릭스는 연속적인 일상 속의 풍경이 무너지는 순간에 영감을 받아 이를 물리적 형태로 표현한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흔히 경시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상황을 다양한 시각에서 드러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팔각모반 에폭시 옥상 회화>를 보자. 제사상 혹은 한때 귀한 손님을 모시던 팔각모반은 사람들이 이사 나갈 때 버려지는 가장 흔한 물건 중 하나인데, 길거리에 버려진 팔각모반은 자주 빗물을 흥건히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폐기된 쟁반에 방수용 페인트를 대변하는 색의 에나멜 페인트를 붓고 일정 시간 건조 후 벽에 거는 이 회화는 쟁반의 깊이와 건조 시간에 비례해 다시 일정량의 페인트를 토해낸다. 우연과 중력의 힘을 통해 형성되는 회화는 추상과 재현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동시에 현재의 주거 환경을 메꾸는 상징적 색을 담으며 부자의 상징인 팔각문을 통해 영화를 염원한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풍경에 대한 이상적인 인식을 흔드는 작업들이 전시장을 채우고, 흩어진 작품들은 갤러리의 전형적인 깨끗하고 광택나는 표면을 방해함으로써 분리되고 해체된 유기적인 환경의 형태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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